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애완동물 약값 폭등 '한병 1849달러'

LAT "가족 경제적 부담 가중"
애완동물보험 가입자 1600만 명

5살인 휘트니는 심각한 벌침 앨러지가 있다. 때문에 그의 가족은 휘트니를 위해 매년 600달러를 들여 앨러지 응급약인 에피펜(Epipen)을 구입해야 한다. 휘트니는 아트 웨버씨가 키우는 비글종의 애완견이다.

약값 인상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람용 약만이 아니다. 애완동물용 약값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배리 데이비스는 간질성 발작을 앓는 애완견에게 매일 항경련 진정제인 '페노바비탈'을 투여해야 한다. 처방약은 사람용과 같은데 최근 두 달치 처방 약값이 85달러에서 140달러로 인상됐다. 65%나 오른 셈이다.

30년간 보험 브로커로 일해온 데이비스는 "의약업계가 가격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의료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휘트니의 견주 웨버 역시 약값 인상분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있다. 그는 "휘트니는 가족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어릴 적 딱 한차례 앨러지 반응을 보였지만 매년 프레시한 에피펜을 구입하기 위해 6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피펜 제조사는 2007년 이후 약값을 500%나 올려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수의사협회(American Veterinary Medicine association)의 조 키너리 전임 회장은 "애완동물 약 가격은 물가인상분과 맞물려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수의사들 역시 애완견주들의 재정적인 압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예로 치주염치료제인 제네릭 항바이오 독시사이클린하이클레이트는 2013년 10월 한 병에 20달러에서 2014년 4월 1849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비 상승으로 애완동물 보험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미애완동물 건강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600만 명이 애완동물 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협회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수에 비해 가입자 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미국 내 애완동물은 1억5000마리에 달한다. 사고나 질병을 커버해주는 애완동물 보험료는 연평균 464달러 수준이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