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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유머가 이긴다

[LA중앙일보] 발행 2016/10/04 미주판 28면 기사입력 2016/10/03 20:08

서혜전 교무 / 원불교 LA교당

삶의 여행길에 평탄한 길만이 존재할 리 만무하지만, 유난히 힘겹게 여겨지는 때 그래도 꼭 챙기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웃음이다.

유머학 신상훈 교수는 이럴 때 웃는다고 한다. '웃고 싶을 때' 그리고 '웃고 싶지 않을 때'.

인생이 노래처럼 잘 흘러갈 때는 누구나 웃을 수 있다. 그러나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진정한 삶의 내공이 쌓인 사람이 아닐까 싶다.

"한 우리 안에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시기 질투를 일으켜서 마음 편할 날 없이 고통 속에 살며, 어떤 사람은 천당을 만들어 서로 사양하고 서로 도와서 웃음 그칠 날이 없이 낙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당과 지옥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 한번 돌이키는 사이에 있는 것이다." 원불교 선외록 제생의세 11>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와야' 항상 '웃음'이 그치지 않고 행복한 낙원의 삶을 살 수 있다.

'웃음'이란 말은 '위에 있는 소리'라고 한다. 모든 소리 가운데 가장 높은 데서 나는 소리고 최고 듣기 좋은 소리이기 때문이다. 웃음이 나게 하는 방법은 위트와 코믹과 유머 등이 있는데, 이 중 유머가 만드는 웃음은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데서 나오는 고차원적인 웃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참된 유머는 높은 수양과 종교적 경지에 도달해야 가능하다고 신상훈 교수는 말하고 있다.

유머 있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 여유가 있고, 사람과 세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마음이 유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스스로 낮아진다.

선종 7주기를 맞은 김수환 추기경님이 여전히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계시는 이유는 추기경님 자신을 스스로 바보라 칭하며 한없이 낮은 자세로 임하는 삶을 사셨기 때문이리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 어려움이 생길 때를 살펴보면 똑똑한 척, 계산에 밝은 듯 시비를 가르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될 때다. 일시적으로는 속이 후련할지 몰라도 오히려 관계는 얽혀버린다. 스스로 낮아져 있으면 적이 없다. 그래서 스승님들은 시비를 가르다가 해가 상대에게 가려고 하면 오히려 그 해로움을 내가 차지해 버려야한다고 주장하셨나보다.

따뜻한 마음은 '따스한 말'로 전달된다. '감사해요', '사랑해요', '잘했어요', '함께해요' '죄송해요'이런 따뜻한 말을 가장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주고받으며 마음을 전하자.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도 자주 하면 좋을 '감사하다'는 말은 자존감을 높여준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랑한다'는 말도 아낌없이 나누어야 서로 행복할 수 있다. '잘했다' 칭찬하는 말은 배려심을 키워준다. '함께하자'는 말은 소외되기 쉬운 요즘 시대에 혼자가 아니 구나 하는 안도감을 준다. '죄송해요' 미안함의 표현은 빠를수록 좋다.

지금 속상한가. 허허 웃자. 유머로 가볍게 넘기며,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서 그 마음으로 가정에 들면 가정이 웃음 밭이 되고 사회에 나가면 사회가 웃음 밭이 된다. 이것이 최고의 수행이리라.

roof21c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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