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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유엔총장의 대선 출마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10/04 07:33

윌리엄 문 / 컬럼니스트

작년에 창립 70주년 행사 취재를 갔었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단독으로 안내를 받아 텅빈 유엔 본회의장을 둘러봤다. 잉글랜드 출신인 60대 초반 여성이 미소를 머금고 상냥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했다.

그녀와 시리아 알레포 이야기를 나누며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 특히 어린이들의 살상에 분노와 함께 슬픔을 공유 했다. 나는 그녀에게 이럴 때 유엔 총장은 헬멧을 쓰고 알레포를 방문해 평화를 외치고 전쟁을 멈추게 하는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징했다. 그녀는 잔잔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반기문 장관이 유엔 총장의 소임을 맡았을때 남북 평화공존의 시대가 오리라고 예견하면서 북미 국교 수립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하여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하여 전쟁터를 누비며 평화를 외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유엔 업무를 추진한 결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리라 내다봤다.

그러나 반 총장의 임기가 저물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유력 노벨평화상 후보군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이곳 저곳에서 역대 최악의 총장이라는 비난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아직도 여론조사 대권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총장이 여론조사 기관에 강력 항의하여 조사 후보군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기사를 기대하고 있으나 깜깜 무소식이며, 대권 출마에 마음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난무한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창설 첫 정기 총회 유엔결의안, 즉 총장은 모국이나 타국의 정부직을 맡아서는 안되다는 결의안을 위반하면서 대권에 출마하려고 있다. 총장이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면서 어떻게 북한에게 대놓고 유엔 결의안을 준수하라고 요구 할 수가 있을까. 이는 모순이며 자가당착이 되는 것은 아닐까.

유엔 웹사이트에 아직도 1946년 유엔 결의안에서 사무총장이 준수해야 할 사항이 적시 되어 있다. 그것은 “총장은 각국의 비밀일을 하기 때문에 회원국은 직전총장에게 어떤 정부의 직책도 제안해서는 안되고 총장은 그런 제안을 삼가해야 한다.” 이 결의안을 유엔 창설 첫 정기 총회에서 하게 된 이유는 총장이 취득한 비밀 정보가 이해 관련 당사국에게는 달콤한 꿀 또는 독이 되기 때문에 유엔이 콩가루 집안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선경지명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반 총장이 카터 전대통령 처럼 퇴임후 한반도 평화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하여 유엔의 노하우를 활용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임 이사국 강대국의 심기를 맞추느라 만신창이 된 심신을 달래고 난 후 소신껏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세계 평화의 수호자가 되길 학수고대해 본다.

그러면서 오늘날 반 총장을 있게한 그의 모친의 혜안을 사유해본다. 충주 비료 공장에서 일하던 그의 모친은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여 비료공장 미국 기술자들을 사귀어 본토발음으로 중학생 아들 반기문 학생의 영어 공부를 시켰다.

그때 배우기 시작한 영어 공부가 오늘날 반 총장을 만들어 냈듯이, 총장 업무 수행으로 배운 세계적 외교력으로 전쟁없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기여해 주길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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