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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프리즘] 박광순 행장의 '전통가치 대물림이 한인 경제력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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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축제이고 잔치이다. 결혼은 두 남녀가 결합해 일생을 함께 가기로 하는 중요하고 의미있는 예식이기 때문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혼식은 최대의 잔치이며 그래서 온갖 정성을 들여 혼례를 치룬다.

그리고 어느 민족이건간에 결혼식을 보면 그들의 문화 풍습 전통이 배어 있으며 시대의 변천에 따라 혼례의 방식도 변해오기 마련이다.

요즈음 한인들의 결혼식을 보면 다양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한인사회를 반영하듯 여러가지 형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인커뮤니티와 주류사회 다방면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신세대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또 그들이 신랑 신부로 등장하고 있으니 신세대들의 문화와 의견이 결혼식에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신세대들은 대체로 많은 하객 보다는 평소에 가깝고 또 결혼식에 참석해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댄스 파티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초청하기를 원하는 대신 부모들은 가족은 물론 동창관계나 사업관계의 지인 등 보다 많은 하객이 북적거리는 결혼식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한 친분때문에 참석해 결혼식이 끝나면 바로 가거나 피로연의 중간에 자리를 뜨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하는 신세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사돈관계가 맺어지는 의미도 중요하고 함께 축하해 주는 의미에서 보다 많은 하객을 초청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혼식을 앞두고 이런 문제로 부모와 자식들간에 의견이 분분하고 하객 초청규모자리배치 등의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하게 된다.

어째든 보다 많은 사람이 참석하고 참석한 하객 모두가 함께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축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5~6시간 이상 붙들어 두려는 것은 무리인것 같다. 결혼식은 단순한 축제만은 아닌 일생 최대의 행사이므로 결혼식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참석했던 하객들이 끝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신나고 화려한 댄스 파티를 하고 싶은 신세대의 희망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하해 주기를 원하는 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면 결혼식 일정의 시간조절을 하든지 신랑 신부를 중심으로 한 파티를 따로 마련하든지 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국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여러 민족들이 모여서 살고 있으며 각자 민족들이 미국화되어 가면서도 각자의 전통과 문화를 지켜 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

이중에서도 우리 민족은 어느 다른 민족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너무 빨리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문화 전통 중에 좋은 것이 얼마든지 있다. 우리의 가족제도는 역사학자 토인비가 인류최고의 가족 제도로 칭찬하였으며 우리 가족 제도의 근간인 부모에 대한 효도나이 든 분들에 대한 공경심 등은 우리가 자랑할 만한 좋은 가치이며 유산인 것이다.

결혼식에서 나이 든 분들에 대해 배려를 하는 것도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길 중의 하나이며 우리가 신세대들에게 꼭 물려 주어햐 할 가치중의 하나이다. 이런 대물림은 경제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세대가 피땀 흘려 쌓은 비즈니스 노하우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한인경제권도 더욱 성장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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