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 부름에 무조건 '예스' 했다"
영화 '미스 페레그린…'
배런 역 배우 새뮤얼 잭슨
- 팀 버튼 감독은 배런 역에 처음부터 당신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제작진들로부터 '팀 버튼이 당신을 원한다'는 얘길 듣고 대본을 받았다. 헌데 사실 대본을 손에 넣기 전부터 '예스' 할 준비는 돼 있었다. '팀 버튼이 날 원한다고? 오케이! 굿! 해야지! 였다."
- 팀 버튼 영화를 원래 좋아했나.
"'혹성탈출'이나 '가위손'은 특히 좋아했다. 사실, 팀 버튼 작품 중에 안 좋아할만한 게 어디있나. 영화적 기술은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규칙과 개념을 지닌 믿을만한 세계와 또 다른 현실을 창조해내는 능력에 늘 감탄하게된다."
- 배런 캐릭터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배런은 평범한 악역이 아니라 인간성을 되찾는데 더 열중하고 있는 캐릭터다. 과거 자신의 욕심으로 일을 그르치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까지 망쳐버렸다는 일말의 죄책감도 가지고 있다고 봤다. 그때문에 더욱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간다움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듯 보였다. 감독과 의논해 배런에게 약간의 유머 감각과 시니컬한 태도를 더한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 그게 인간이 되고자 갈망하는 배런에게 현실감을 더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 분장이 특이한데.
"팀 버튼이 촬영 전 나에게 '배런이 이렇게 생겼을거다' 라며 이미지를 보내줬고, 그대로 분장을 했다. 치아 모형은 촬영 한 달 전 쯤 받아, 미리 끼고 A,B,C 부터 주요 대사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꾸준히 연습을 했다. 헤어스타일은 전에도 비슷한 스타일을 해 본 적이 있어 괜찮았는데, 눈은 좀 힘들었다. 렌즈를 넣고 10분 정도 후면 적응이 되지만 3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 제발, 이제 그만!' 을 외칠수 밖에 없었다."
- 아역 배우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내가 촬영에 합류했을 때는, 이미 아역 대부분이 6주 동안 함께 촬영을 한 시점이었다. 서로 한참 호흡을 맞춰온 뒤라 분위기도 좋았고, 굉장히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내가 분장을 다 하고 촬영장에 나타났는데, 무서워하기는 커녕 다들 신나서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더라. 쉬는 시간에도 모두가 나에게 와서 장난을 걸고 셀카를 찍곤 했다."
-영화를 통해 주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당신의 특이함을 포용하라는 것.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동체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 당신이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면 가질수록, 모두를 위한 더 좋은 일이 일어날 거란 사실을 믿으라는 것 등이다. 우리가 서로의 차이점과 독특함을 포용하면 할수록, 세상은 더 더양성 있고 흥미롭게 변해갈 거라고 믿는다."
베벌리힐스=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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