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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의 아픔…영화로 나온다

한인 배우 저스틴 전 제작 '국'
직접 각본, 감독, 주연까지 맡아



한인 배우 저스틴 전(사진)이 LA폭동을 주제로 한 영화 제작에 나섰다.

저스틴 전이 직접 각본·제작·감독·주연을 맡아 만든 영화 '국'은 사우스 LA 지역에서 신발 가게를 운영하는 한인 형제와 이웃집 흑인 소녀가 LA폭동에 휘말리며 겪게 되는 비극을 담담하고도 깊이 있게 그린 극영화다. 제목인 '국'은 '나라'를 뜻하는 한자어에서 따 왔다.

저스틴 전은 세계적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 '21 앤드 오버'와 '서울 서칭', 웹시리즈 '드라마 월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아시안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다. 지난해에는 영화 '맨 업'을 통해 감독으로도 데뷔한 바 있다. 영화 속에서 그와 형제로 호흡을 맞춘 또 다른 한인 배우는 유튜브 스타인 데이비드 소다.



저스틴 전은 1992년 직접 겪었던 LA폭동의 기억을 되살려 '국'을 만들었다. 그는 "LA폭동 당시 실제 우리 가족이 이스트 캄튼 지역에서 운영하던 신발가게도 완전히 파괴됐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때는 너무 어려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라오면서 조금씩 LA폭동의 배경과 사회적 의미 등을 되새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LA 폭동 후 25년 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회적·인종적 갈등이 첨예한 이 시대에 반드시 해야 할 이야기란 생각으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현재 저스틴 전은 '국'의 후반 작업을 위한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에 한창이다. 영화 촬영은 모두 마쳤지만, 특수효과와 음향 등 기술적 마무리를 위한 3만 여 달러를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함께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완성된 영화는 전 세계 주요 영화제를 통해 상영한 후, 정식으로 극장 개봉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모금 목표액 3만 달러 중 약 1만 2000달러가 모인 상태다. 저스틴 전은 "무거운 주제를 다룬데다 유색인종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아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한인들의 도움으로 꼭 훌륭한 영화를 완성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후원을 위한 페이지는 킥스타터 웹사이트(www.kickstarter.com)에서 '국(Gook)'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10달러 이상만 후원하면, 금액에 따라 사인 엽서부터 포스터,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킥스타터 페이지 바로가기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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