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귀넷 선관위 직원 해고돼
미완성 유권자 등록 신청서 찢어
애틀랜타의 아시안 권익단체들과 손잡고 유권자 등록 운동을 벌여온 흑인 시민단체 ‘레브업’의 페니 풀 대표는 시민들로부터 받은 유권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지난주 로렌스빌에 있는 귀넷선거관리소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신청서 8장을 건네받은 직원이 서류에 기입된 정보가 미비하다며 이중 2장을 풀 대표가 보는 앞에서 찢어 버린 것이다. 풀 대표는 “이름, 주소 연락처 등 모든 신상 정보가 기입되어 있었지만, 별개로 첨부한 주소변경 통지서에 서명을 깜빡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고 선거관리소는 진상 조사 후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 린 레드포드 선거관리소장은 “조사를 마친대로 해당 임시직원을 해고했다”며 “다른 신청서들이 부적절하게 다뤄졌다는 정황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2명중 1명의 신청자에게 연락을 취해 재작성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선거관리소 측이 아니라 ‘레브업’ 측이 직접 신청자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라고 풀 대표는 전했다.
풀 대표는 해고된 직원에 대해 “친절했고, 어떠한 긴장상태도 아니었는데 너무 태연하게 신청서를 찢어 버리는 바람에 어떤 상황인지 헷갈렸었다”며 악의가 있었다기보단 부실한 교육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법상 유권자 등록 신청서상 정보나 서명이 미비할 경우, 선거관리소 측은 당사자에게 연락을 취해 추가 서류를 요청해야 한다.
귀넷 카운티에서는 지난 4월 프라이머리 선거중에도 로렌스빌의 한 투표소 임시직원이 라티노 통역 봉사자에게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투표를 하면 안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해고된 바 있다.
조지아주의 소수계 투표권 침해 문제는 올 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다수이 대형 유권자 권익 단체들은 조지아주의 유권자 등록 기준이나 투표관련법이 필요 이상으로 엄격해 소수계의 투표를 억제하고 있다며 주 내무부를 상대로 다수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AAAJ) 스테파니 조 애틀랜타 지부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의 눈이 조지아에 향해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아시안 주민들의 투표권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소수계 언론 연합체인 '뉴아메리카미디어(NAM)'의 후원으로 작성됐습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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