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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올바른 은퇴설계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하루라도 빨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주위 사람들 보다는 전문가 상담이 필수


은퇴설계와 관련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우리가 처음 직장을 잡고 첫 월급을 받았을 때부터 저축이나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 시절에 은퇴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은퇴시기가 코앞에 다가올 때 비로소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다. 그리고 전혀 친절하지 않은 현실 앞에 좌절하곤 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면 풍성한 노후생활을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나무를 키워야 한다. 지금 막 심은 나무는 1~2 년 까지는 하나의 줄기이다. 이 줄기에서 2년 후부터 매년 하나씩 새로운 가지가 나온다. 3년 차에는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 둘이 되고, 4년 차에는 줄기에서 또 다른 가지가 뻗어 셋이 되고 5년 차에는 줄기와 가지에서 가지를 뻗어 다섯이 된다. 이후에는 8, 13, 34, 55, 89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나무의 틀이 피보나치의 수열처럼 복리로 완성되는 것이다.

정부의 사회보장 연금에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는 이미 다들 안다. 실제로 매년 날라오는 사회보장 연금 명세서에는 언제부터 돈이 없어지고, 정부 연금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그럼에도, 주위를 보면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돈과 돈 관리에 대한 관점이나 어떤 선택은 이런 불확실한 환경에서 내가 살아남는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은퇴문제는 더 그렇다. 어떤 재정적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은퇴가 편안할 수도 있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은퇴와 관련해 가장 흔한 실수는 특정 나이에 내가 자연스럽게 은퇴를 하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다. 언제 은퇴를 하는가 하는 시기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이들 요인들 중에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통제 밖의 것들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실직이나 강제 은퇴, 건강 문제 등은 가장 흔히 떠올려 볼 수 있는 요인들이다. 결과적으로 어쩔 수 없이 조기 은퇴를 하게 되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



은퇴를 5년, 10년 앞둔 시점에서 제대로 저축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업이 기울 수도 있고, 경기가 나빠져 직장을 잡기 힘든 상황이 오거나 월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변수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서 무조건 빨리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에서 내 은퇴준비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될 이런저런 부침들을 통과하면서도 충분히 준비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2세, 혹은 65세가 되었다고 무조건 은퇴한다는 생각도 말자. 과연 지금 내 자산 현황이 어떤지, 현금 흐름은 어떤지, 이 상태로 은퇴하면 생활에 지장은 없는지,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등등을 차분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혼자서 힘들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최소한 현재 갖고 있는 자산으로 어떤 형태의 은퇴생활이 가능한지는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또 가장 흔한 실수 하나를 발견한다. 은퇴설계나 재테크 일반과 관련해 전문가 보다는 친구나 가족의 조언에 의지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 주위를 보면 돈과 재테크에 관한 한 전문가 뺨친다 하는 친구나 직장 동료, 친척이 한 두 명은 있게 마련이다.

물론, 그들이 좋은 정보를 줄 수 있고 실제로 어떤 선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재테크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친구나 친척이 자신의 은퇴계획을 훌륭하게 진행할 수도 있지만 내 상황은 또 다르다. 이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방법을 찾아 줄 수 있는 것이 이른바 전문가들이다. 조언을 구하고 있는 친구나 친척이 실은 나보다 재정문제에 대해 더 모를 수도 있다. 오다 가다 소문으로 들은 재정 지식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온 전문인 들과 그들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돈이 많아야 상담하거나 재정설계가 필요하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이미 언급했지만 빨리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그래야 정말 필요한 시기에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 제대로 시작해야 나중에 더 잘 관리해야 할 돈이 모일 것이 아닌가. 현재 내 모든 소득과 저축, 자산 현황을 파악하고 일관된 계획을 짜줄 수 있는 전문가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 같다.

▶문의:(213) 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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