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다저스 특수 '온도차'
류현진 공백에 명암 갈려
젊은층 많은 맥주집 북적
60대 고객층은 관심 낮아
2013년과 2014년 류현진이 등판한 시즌에는 LA한인타운 내 식당부터 술집까지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곳이라면 대부분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업소마다 상황이 다르다.
한국선수 없이도 LA다저스를 좋아하는 젊은 팬들이 많이 찾는 맥주집들의 경우 다저스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경기가 있는 날이면 평소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고객들이 증가한다.
8가에 위치한 마징가Z의 진 김 사장은 "업소 곳곳에 TV가 설치되어 있어 다저스 경기를 어디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경기를 보기 위해 찾는 젊은층 고객들이 꽤 된다"며 "평소보다 30% 정도 더 손님이 드는 편"이라고 말했다.
트렌디한 맥주로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맥주집 잔비어의 경우도 다저스 경기가 있는 날이면 30% 정도 고객이 증가한다. 잔비어의 스티브 강 사장은 "주고객층이 젊은층인데다 타인종들도 많기 때문에 다저스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일찍 경기가 시작되면서 손님들도 일찍 드는 편이라는 것. 강 사장은 "평소 5시면 아직 손님들이 올 시간이 아니지만 경기가 있는 날이면 1회 초가 시작되는 5시쯤부터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채프먼 플라자에 있는 카페 '감'과 시푸드점 '프랭키&조니 크랩하우스' 역시 다저스 경기를 보기 위해 찾는 고객들로 평소보다는 10~20% 정도 더 붐빈다.
감의 채수연 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삼삼오오 손님들이 찾아온다"이라고 말했다.
그에 비해 다저스 팀 자체보다는 한국 선수에 더 관심이 60대 이상 시니어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업소들이나 밥집의 경우 다저스 특수를 찾기는 힘들다.
8가에 있는 큰가마돌솥의 경우 월드컵 등 주요 한국전이 있는 날이면 중장년층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지만 다저스 경기 때문에 찾는 고객은 드물다는 게 이 식당 직원의 설명이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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