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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전용 아파트에 교사가 없다

LA통합교육구 2개 단지 운영
소득기준 낮아 교사 입주 못해
"교사 이직률 낮출 대책 시급"

LA통합교육구(LAUSD)의 교사 전용 아파트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교육구는 교사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렌트비가 싼 서민 아파트 2개 단지를 가디나와 할리우드에 각각 지었고, 현재 세 번째 단지를 유니버시티 파크에 건설중이다.

그러나 현재 2개 단지내 총 156개 유닛 세입자 중 정규 교사는 한 명도 없다. 대신 77.5%에 달하는 121개 유닛에 교직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살고 있다. 거주 직원들은 최저 연봉을 받는 카페테리아 직원이나 버스 운전사, 특수교육 보조교사 등이다.

교사 전용 아파트에 교사들이 없는 이유는 교사들의 연봉이 높기 때문이다. 저소득층 아파트로 분류된 탓에 입주 가능한 연소득이 낮게 책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 교사 전용 아파트의 원베드룸에 입주하려면 연봉 3만4860달러 미만이어야 한다.

현재 교육구 신규 교사 초봉은 5만300달러다. 원칙적으로 교육구 교사 전원은 입주 자격이 없다는 뜻이다.

문제는 교육구 측이 아파트 건설 당시 이 입주 요건이 향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점이다.

교육구의 마크 호바터 시설운영책임자(CFE)는 "입주 가능한 소득 수준은 예상했던 바였다"면서 "하지만 교육구 고위층은 대가족의 부양책임을 진 신규 교사라면 어떻게든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교육구는 내부적인 문제점을 공개하는 대신 2009년 관련 보고서에서 '교사용 아파트가 지어지면 높은 이직률을 낮추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교사용 아파트에 입주한 일반 직원들 역시 생계가 쉽지 않다. 물론 렌트비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가디나의 교사 아파트에 사는 샌페드로 고교 특수교육 보조교사인 다이아몬드 존스(24)씨는 한달 렌트비로 588달러를 낸다. 지난달 LA지역 원베드룸 렌트비 중간가격 1920달러의 30%에 불과하다.

하지만 교사가 아닌 일반 직원들은 이마저도 부담스럽다.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데다 방학기간에는 쉬기 때문에 임금을 못받는다. 카페테리아 직원의 평균 연봉은 1만4175달러에 불과하다.

교사용 아파트가 교사는 물론 일반 직원도 살기 어려운 거주지가 된 셈이다.

신문은 예산 운영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교사 거주 환경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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