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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대선 결과 불복 논란

미 대선 D-18일
트럼프, TV토론서 "승복하지 않겠다"
정가·언론 "민주주의·국민 모욕했다"

WP "세 차례 토론, 클린턴이 싹쓸이"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당선 눈앞"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결과 불복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본지 10월 20일자 a-1면>

트럼프는 19일 열린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다음달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고 밝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물론 토론회에 참석한 방청객들과 전국에서 TV로 지켜본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다음날 트럼프는 "당연히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이긴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전날의 불복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만약 클린턴이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한다면 결과를 인정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내게 주어진 법률적 이의 제기 권한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줄곧 이번 선거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선거 결과 불복 입장도 "클린턴 측이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특히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선거 결과를 두고 연방대법원까지 소송을 몰고 간 것을 지적하며 자신의 이번 선거 결과 불복 발언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가와 언론은 트럼프의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미국 민주주의 자체를 모욕했다"고 비판했고, 보스턴글로브는 "(대선 승복의) 전통을 깼다"고 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연방상원의원은 "대선 패자는 승복할 의무가 있다"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행위는 국민들을 존중하는 것이며 미국의 지도자로서 이행해야 할 첫 책임"이라고 밝혔다.

선거 기간 동안 트럼프의 자질을 지적하며 비판적인 기사를 다뤄온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이번 토론에서도 '자기 절제'에 실패했다"며 "국민들은 분을 참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토론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CNN의 조사에서는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클린턴이 52%를 얻었고, 트럼프는 39%를 받았다. 또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브리트바트의 온라인 투표에는 8만 명이 참여해 59%가 클린턴이 토론회에서 이겼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토론이 종료된 뒤 "민주당 후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클린턴이 세 번의 토론을 싹쓸이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언론들이 모두 클린턴이 이번 토론에서도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LA타임스는 "트럼프의 대선 불복 발언이 모든 것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지적했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클린턴이 대통령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CNN 정치 평론가 에롤 루이스는 "트럼프는 클린턴을 '역겨운 여자'라고 말하면서 클린턴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영리하게 잽을 날려 결국 화를 내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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