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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기 고장난 팰팍, 정부 서비스도 '오작동'

2시간 주차 2불 결제, 20분 만에 '만료'
잘못 발부된 티켓 해결 요청 민원 무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설치된 신형 주차기 미터기 오작동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타운정부는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미터기 오작동으로 인해 잘못 발부된 티켓 처리 해결 민원 서비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아 주민 고충을 가중시키고 있다.

포트리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 9월 24일 오후 4시30분쯤 팰팍 브로드애비뉴 선상에 있는 미터 파킹에 차를 주차하고 신용카드로 2시간분 요금을 결제했다. 결제가 정상 처리됐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볼 일을 보러 나섰으나 약 20여 분 뒤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 주차 위반 티켓이 발부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신형 미터기는 신용카드 사용 시 최소 결제액이 1달러다. 이 때문에 2시간 동안 주차 시간이 보장되지만 불과 20분도 안 돼 주차 시간이 만료됐다며 벌금 티켓을 받은 것. 미터기 오작동 피해를 본 것이다.

박씨는 해결을 위해 타운정부를 찾았으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0일 현재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수주 동안 계속된 정부 직원의 엉터리 서비스로 인해 박씨는 더 큰 고통을 받았다.



박씨는 애초 문제가 된 티켓을 들고 타운정부를 찾았다. 벌금 수납을 담당하는 정부 타민족 직원에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해결해 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나 이날 이후 이 직원은 "미터기 관리회사로부터 결제 시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음날 전화하라는 말만 반복하며 해결을 계속 미뤘다고 박씨는 주장했다.

약 2주간 박씨는 해당 직원에게 20여 차례 전화를 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이 직원은 처음 답변과는 다르게 박씨에게 직접 미터기 관리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을 바꿨다. 또 이 직원은 자신은 미터기 관리회사 전화번호를 모른다며 직접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보라는 성의 없는 답을 했다고 박씨는 주장했다.

박씨는 "처음 말과 다르다고 따지자 이 직원은 '내가 왜 미터기 회사에 전화해야 하냐. 그럴 의무도 이유도 없다'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왔다"며 "결국엔 법원에 가서 해결하라는 말을 들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법원으로 가라고 했으면 되는데 엉터리 서비스 때문에 수주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박씨의 제보에 따르면 미터기 오작동 문제와 관련, 타운정부 내 제대로 된 민원 지침이 없는 셈이다.

이에 본지가 타운정부 측에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오작동으로 인해 잘못 발부된 주차 티켓은 타운경찰 창구에서 민원을 접수하도록 돼 있다. 경찰이 접수된 민원을 미터기 관리회사에 전달해 회사가 문제를 확인한 뒤 최종 해결하는 것이 현재 마련된 지침이다. 그러나 민원 창구 역할을 맡아야 할 경찰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19일 박씨의 지인이 해당 티켓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 창구를 찾았으나 창구에 있는 경찰들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 법원에 가서 해결하라"는 답만 되풀이했다.

결국 타운정부를 통한 미터기 오작동 관련 문제 해결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있는 내부 지침조차 정부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민원 서비스가 오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크리스 정 팰팍 시의장은 "즉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시의장은 "나 역시 미터기 오작동 문제를 수차례 봤고 실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관련 민원 지침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문제는 미처 몰랐다. 직원 교육 강화 등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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