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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흰색 정장은 여성 참정권 상징?

후보 수락 전당대회 이어
마지막 토론회서도 선택
100년 전 행진할 때 입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또 흰색 정장을 입었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티끌 하나 없이 깔끔한 순백색 정장을 입고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했던 클린턴 전 장관은 1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도 흰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USA투데이는 20일 이와 관련 클린턴 후보가 1910년대 여성 참정권운동의 대표색인 흰색 옷을 입고 토론회에 나와 자신이 여성의 후보라는 점을 각인시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숱한 여성 비하 발언에 음담패설 녹음파일까지 폭로되면서 여성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여성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했다는 해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3차 토론까지 모두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제작한 강렬한 원색 계통의 정장을 입고 나왔다. 지난달 26일 1차 토론에서는 위아래 빨간색 정장으로 카리스마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는 인상을 주려했고 9일 2차 토론에서는 남색 계열 정장으로 침착하면서도 무게감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3차 토론에서는 흰색 정장을 입었다.

빨강, 파랑, 하양으로 구성된 성조기 색깔을 상징한다는 단순한 해석도 있지만 언론들은 주로 여성 참정권과 연결해 해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흰색 옷으로 '첫 여성 대통령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20세기 초 미국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참정권을 요구하며 흰 옷을 맞춰 입은 채 행진을 했다. 당시 여성 운동가들이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반대편의 욕설에서 순결을 강조하기 위해 흰색 옷을 입었다는 설명도 있고 여성 참정권 운동의 높은 이상을 상징하기 흰색을 선택했다는 설명도 있다.

어쨌거나 흰색이 갖는 상징성으로 1984년 대선에서 미국 주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후보로 지명된 민주당의 제럴딘 페라로도 후보 수락 연설에서 흰색 정장을 입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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