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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카드 혜택만 노리다 '낭패'

연회비 안 내려고 고의 폐쇄했다간
신용점수 하락해 융자 거부되기도
일부 카드사 발급 제한 규정 도입

최근 크레딧카드 회사들이 각종 혜택을 늘리면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았다 카드 관리 때문에 낭패를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체이스, 씨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메이저 크레딧카드 회사들은 최근 들어 소비자 혜택을 보강한 새로운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첫해 연회비 감면은 물론, 항공 마일리지나 캐시백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체이스가 최근 내놓은 사파이어 프리퍼드(Preferred) 카드는 3개월간 4000달러를 사용하면 5만 포인트를 준다. 이는 현금으로는 500달러, 여행상품 구입 시 625달러의 가치다. 연회비 95달러지만 첫해는 면제다. 포인트는 각 항공사 마일리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체이스가 최근 10만 마일을 제공하는 리저브(Reserve) 카드까지 내놓자 한인들도 카드 가입(Sign Up)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만 마일이면 한국 왕복 항공권을 무료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멕스 블루 캐시 프리퍼드 카드는 카드 개통 후 3개월 안에 1000달러 이상 사용하면 150달러를 돌려받고 첫 6개월간 아마존에서 결재하면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캐시백은 200달러까지. 또한 마켓에서 사용하면 연간 6000달러까지 6% 캐시백을 받는다. 연회비 95달러지만 아마존 역시 첫해는 면제해준다.



이처럼 연회비도 면제해주고 혜택도 많은 카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아 혜택만 챙긴 후 발급 다음해 부과되는 연회비를 피하고자 카드 계좌를 폐쇄했다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크레딧점수 하락. 이로 인해 주택 구입이 어려워지거나 자동차 리스 신청이 거부되고 있다.

김우영(32·LA)씨는 "최근 보너스만 챙기고 신용카드 계좌 3개를 닫았는데 주택 구입을 위해 융자를 받으려다 은행에서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며 "알고 보니 잦은 신용카드 발급으로 인한 크레딧 점검으로 인해 크레딧 히스토리에 약간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모씨도 최근 자동차 리스 신청을 했다 거부당했다. 크레딧카드 2개를 폐쇄했다 크레딧점수가 하락한 것이 주 이유였다.

융자전문회사 렌딩웍스의 이영춘 에이전트는 "카드를 하나 없앨 때마다 크레딧점수도 떨어진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원상복구되지만 융자를 받을 계획이 있다면 고심할 필요가 있다"며 "크레딧카드를 없애는 것보다 어카운트 별로 적정 수준의 밸런스를 남겨두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크레딧카드 얌체족이 늘어나자 일부 크레딧회사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실시하고 있다. 체이스는 크레딧카드 신청 시점부터 계산해 지난 2년간 발급한 카드 개수가 5개 이상이면 신용카드 발급을 금지하고 있다. 카드회사 측은 "가입 보너스만 챙기고 카드를 해지하는 고객들이 장기적으로 은행에 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이 같은 규정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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