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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품격'…재선 패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백악관 떠나며 클린턴에게 보낸 편지

"내가 이기면 대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내가 지면 그때 가서 말하겠다." "결과가 의심스럽다면 내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을 할 권리가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해 1993년 1월20일 백악관을 떠나면서 새로 대통령에 취임하는 빌 클린턴 당선자에게 전한 편지 한 통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자필 편지에서 "이제 당신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고 당신을 지지한다"며 "당신이 이곳에서 엄청난 행복을 느끼고 당신의 가족들이 모두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정중하고 따뜻하게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 보관돼있던 이 편지는 공영라디오방송 NPR이 소개한 후 소셜미디어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아주 힘든 시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평가들이 당신을 좌절시키거나 진로에서 벗어나도록 두지 말라"는 조언도 건넸다.



LA타임스는 이 편지를 소개하면서 온갖 막말이 오가는 이번 대선에서 '아버지 부시'의 편지 한 장이 정중함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불을 붙였다고 평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지원유세에서 "트럼프의 주장은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이적행위"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클린턴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겨 선거 결과에 대한 의문을 남기지 말자"고 호소했다.

공화당에서는 2008년 오바마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비판 성명을 발표했지만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문제에는 아예 관여를 않기로 한 라이언 의장은 물론 매코넬 원내대표도 트럼프의 논쟁적인 발언에 거리를 두고 의회 선거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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