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월릿·앱으로 싸고 간편하게 송금
벤모, 1만 달러 이하 보낼 때 유리
스퀘어캐시, 실시간 송금 가능
은행, 수수료 높지만 가장 안전해
은행계좌 이체와 우체국 송금이라는 전통적인 송금 서비스 외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은 물론 웹사이트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국내와 국외에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등 송금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각 송금서비스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내송금
디지털 월릿, 월마트, 은행송금 등의 방법을 통해서 국내에서 돈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월릿으로는 1만 달러 미만의 소액을 송금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을 송금하려면 은행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다. 은행의 경우, 돈을 보낼 때 수수료가 평균 25달러, 받을 때 10달러로 고정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비싸다는 게 단점.
▶디지털 월릿
전자지갑이라고도 하는 디지털 월릿이란 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데빗카드·멤버십카드 등을 담아두고 결제·관리하는 전자 지불 시스템이다. 디지털 월릿을 사용하면 온라인 쇼핑 중 각 쇼핑 사이트마다 매번 발송 정보 및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유저명과 패스워드 만을 기입해도 모든 구입과 결제 절차가 가능해져 간소화된다.
▶벤모
페이팔이 소유하고 있는 벤모는 1만 달러 미만의 소액을 국내로 송금할 때 유리하다. 벤모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P2P(peer-to-peer network)앱으로 모바일 월릿의 일종이다. 주요 대형은행의 계좌나 데빗카드를 이 앱과 연동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입력된 전화번호나 이메일을 통해 이체가 가능하며 간단한 결제도 할 수 있다. 한 주에 2999달러까지 주고 받을 수 있으며 받은 돈은 즉시 벤모 밸런스로 잡히지만 정작 본인 은행계좌에서 꺼내 쓰려면 1~2일 정도가 필요하다.
▶페이팔
페이팔(PayPal)은 웹사이트 이용자가 손쉽고 싸게 송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이다. 일반적으로 은행계좌와 페이팔 밸런스를 통해 국내로 송금하는 건 무료지만 다른 경우엔 수수료가 붙을 수 있다. 건당 최대 송금액은 1만 달러로 벤모보다 액수는 크지만 본인 은행계좌에 들어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벤모보다 더 걸린다.
▶스퀘어(Square)캐시
트위터의 창업자가 시작한 스마트폰용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인 스퀘어캐시의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은행계좌에 거의 실시간으로 송금할 수 있다. 데빗카드와 연동시킨 후 이메일, 앱, 웹사이트 등을 통해 돈을 보낼 수 있다.
▶구글월릿
구글월릿은 돈을 친구에게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월마트
월마트를 통해 전국 4000개 매장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웨스턴유니온이나 머니그램보다 더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송금액이 50달러 까지 수수료는 4.50달러, 900달러까지는 9.50달러다.
◆국제송금
▶트랜스퍼와이즈
트랜스퍼와이즈는 영국에 기반을 둔 핀테크 업체다. 한국을 포함한 36개 국에 스마트폰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수수료는 한국의 경우, 송금액의 1.5%이고 25만원 미만이면 3750원이 일괄 부과된다. 그러나 한국정부의 외환규제로 개인송금은 2000달러 까지만 보낼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 환율은 기준가를 적용해 저렴하다.
▶숨(Xoom)
페이팔이 사들인 송금업체 숨도 있는데 최대 2999달러까지 50개 국 은행계좌로 송금할 수 있고 일부 국가는 현금 픽업도 가능하다.
▶웨스턴유니온
웨스턴유니온은 전통적인 국제 송금서비스로 유명하다. 전세계 10만 개의 ATM과 50만 개 에이전시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은행 국제송금보다 수수료가 싸고 보낼 수 있는 돈의 액수가 디지털 월릿보다 높다.
▶US포렉스
외환거래 회사 US포렉스(USForex)의 경우, 5000달러 미만은 고정 수수료가 5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그 이상의 돈을 부칠 때는 환율을 기준환율보다 높게 적용해 환차익을 챙기는 방식을 취한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간 송금이 가능해졌지만 업체 규정을 확인해서 송금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대처방법을 미리 마련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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