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진 자산매각…롱비치터미널은 어디로

스위스 MSC 우선권
현대상선도 뛰어들 듯
내달 매각 공시 예정

법정관리에 있는 한진해운이 회생 자금 마련 차원에서 롱비치터미널을 포함한 각종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2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하면서 매입경쟁이 시작됐다.

해운업계에서는 '노른자위'로 구분되는 TTI 관리하의 롱비치터미널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다국적 기업들이 대거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롱비치터미널은 연간 35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소화하고 있으며 사실상 서부항만의 물동량 30%에 육박하는 화물을 처리하고 있어 한진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미국-아시아 노선 권리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한진은 추가로 롱비치 자산도 매각해 어떤 식으로든 기업을 살려보겠다는 의도를 내보인 것이다.



현재 한진은 자회사 TTI를 통해 롱비치터미널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으며, 곧 파산법원의 승인을 통해 매각을 담당할 주관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일단 인수전에 롱비치터미널의 2번째 큰 주주인 스위스의 MSC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MSC는 46%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인수 의사가 있다면 우선매입권을 가지고 있어 가장 먼저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이다.

전세계 물동량 규모로는 2위인 MSC는 1970년에 설립됐으며 2015년 28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원만 전세계에 2만8000여 명에 이른다. 롱비치터미널을 MSC가 인수할 경우 서부지역 물동량을 사실상 책임지면서 아시아지역 항만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는 현대상선이 입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한국정부도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선박펀드(선박신조지원프로그램)를 통해 현대상선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MSC와 현대상선 이외에 매입에 나설 기업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말인 16일 머스크와 MSC가 한진 선박들에 대한 인수 타진을 시작하면서 한국 정부와 매입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한진측은 TTI의 지분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한 달 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