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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대재앙 부르나

미 전역 인터넷 마비 부른 해킹
일반 PC 대신 가전기기 등 공격
활용 분야 급증세, 보안은 허술

〈속보> 지난 21일 발생한 대규모 인터넷 마비 현상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을 이용한 해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계의 디지털화'로 불리는 사물인터넷은 인터넷 공유기.CCTV.디지털카메라.스마트폰.가전제품 등에 내장된 센서와 통신 장비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컴퓨터 외에도 다양한 일상 기기에서 각종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는 첨단기술로 최근 활용 분야가 급증하고 있지만 보안에는 허술해 이번 해킹 공격에 이용된 것이다.

23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IT 기업 '딘(Dyn)'이 3차례에 걸쳐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트위터.뉴욕타임스.페이팔 등 이용자가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e커머스.언론사 등 1200여 개 웹사이트가 한때 접속이 마비되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10시간가량 이어졌다.

'딘'은 인터넷 브라우저에 주소를 입력하면 실제 웹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웹주소관리서비스(DNS)' 서버를 관리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DNS 서버가 해킹 공격에 의해 마비돼 일반 이용자들이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날 해킹은 사물인터넷 기기 수십만 대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디도스는 악성코드를 통해 감염된 수많은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 웹사이트를 공격, 마비시키는 해킹 방식을 말한다.

이번 사건이 특이한 것은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테러라는 점이다. 과거 디도스 공격에는 일반 PC를 감염시켜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수십만 대 이상의 사물인터넷 기기에 감염시켜 웹사이트 마비 공격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스는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사물인터넷이 어떻게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공격이었다"고 지적했다.

사물인터넷 기기는 보안 수준이 일반 PC에 비해 휠씬 취약해 해킹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한 대규모 해킹 공격 위협이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 조명을 키거나 온도를 조절하는 등 사물인터넷이 쓰이는 분야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기술의 혁명이 오히려 대규모 인터넷 마비를 일으키는 무기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등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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