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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유치에 925만달러 아낌없이 쓴 CJ

78명 가운데 한인 10명 이상 참가
KPGA "그 돈이면 국내대회 10번"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사무국-CJ그룹은 24일 서울 중구 필동의 CJ인재원에서 PGA '더 CJ컵@나인브릿지'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내년 10월부터 10년동안 제주도 또는 경기도 여주의 나인브릿지에서 대회를 열 계획이다. 총상금은 925만달러로 메이저 수준이다. 또 7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0명은 PGA 상위 랭커로 채워진다.

60명을 제외한 나머지 18명의 출전 선수에 대해서는 PGA측과 논의중이며 한인 선수는 최소 10명 이상 출전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한인선수들은 한국서 열리는 PGA 대회를 통해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더 CJ컵@나인브릿지는 4대 메이저와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빼고는 상금 규모가 가장 큰 PGA 정규 대회가 될 전망이다.

반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가 13개 대회 총상금 850만달러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선수들의 괴리감은 크다. KPGA 투어가 날로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 상금이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PGA 대회 개최는 선수들의 박탈감을 크게 할 뿐이다. CJ그룹은 "한국 여자골프가 2002년부터 4년간 LPGA 국내 개최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검증된 방법을 통해 남자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CJ는 KPGA 투어를 외면하고 있다. 2011년부터 3년간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을 후원하다가 중단한 상태다. KPGA는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만한 상금이면 굵직한 KPGA 대회 10개를 열 수 있는데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더 CJ컵@나인브릿지는 LPGA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비교할 수 있다. 출전 선수가 78명으로 똑같고 비슷한 시기에 개최된다.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LPGA 상위 상금순위를 제외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상금 순위 12명과 스폰서 초청 7명으로 출전 명단이 꾸려진다. 그러나 PGA의 경우 2017~2018 시즌 초반이라 톱랭커들의 불참 가능성이 크다. 지난 23일 말레이시아에서 끝난 PGA CIMB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도 세계랭킹 1~4위가 모두 나오지 않았으며 7위 패트릭 리드(미국)가 최고 랭커였다.

27일 중국 상하이서 개막하는 총상금 950만달러의 WGC HSBC 챔피언스에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ㆍ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나오지 않는다.

PGA는 내년 10월12일부터 CIMB 클래식(말레이시아)-더 CJ컵@나인브릿지(한국)-WGC HSBC 챔피언스(중국)를 통해 '아시안 스윙'을 완성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톱랭커가 빠지고 경쟁력이 떨어지면 팬들의 외면이 불가피하다.

현재 상황에서 PGA 개최가 시기상조며 LPGA 대비 개최 효과도 의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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