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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안전벨트가 생명줄

사건분석:도박 버스 참사
대형버스 안전벨트 장착 규정 없어
가주는 2004년 의무화 '전국 유일'
2010년 이전 낡은 버스 해당 안 돼

카지노행 하룻밤 새 2번 왕복
장거리 운행 '졸음 운전' 노출
특히 새벽에 돌아오는 버스 위험


대형버스 교통사고 소식을 접할 때, 안전벨트가 없었다는 소식이 들리는 이유는 왜일까. 우선 연방 교통법규에 대형버스 안전벨트 의무장착 규정이 없다.

실제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벨트 규정에 따르면 25인승 버스의 평균 무게인 1만 파운드 이상 버스에는 승객용 안전벨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현재까지 연방교통국은 버스 안전벨트 의무장착보다 '사고 시 탈출' 환경을 더 고려한다. 대형버스마다 비상시 유리창 파손 장비를 갖추고 안내문을 강조하는 이유다.

다만 캘리포니아 등 각 주는 자체 교통법규로 버스 내 안전벨트를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가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버스 안전벨트 의무장착 규정을 마련했다. 이 규정은 "제작사가 새로 출고하는 버스에는 '안전벨트(lap and shoulder belts)'를 장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A버스업체 한인 대표는 "2010년 이후 가주에서 팔린 모든 대형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부착돼 있다. 하지만 오래된 버스는 안전벨트가 의무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도 "오래된 버스는 안전벨트가 없어 사고 시 안전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회사가 운영하는 관광버스를 모두 신형으로 교체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주는 2005년 7월1일부터 16인승 이상 스쿨버스의 안전벨트 장착도 의무화했다.

지난 23일 오전 5시17분쯤 팜스프링스 인근 10번 프리웨에서 난 'USA 할러데이' 교통사고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과속, 졸음운전 등 운전자 과실, 차량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인 버스업계는 LA한인타운과 카지노를 오가는 버스운행 방식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A한인타운과 P.S.M 카지노를 오가는 버스는 1대당 하루 1~2번(오전 또는 오후 LA출발) 왕복한다. 왕복 평균 운행시간은 4~5시간으로 짧지만 오후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 돌아오는 심야버스의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B버스업체 한인 대표는 "밤에 손님을 태워 카지노에 갔다가 다음날 새벽 LA로 돌아오는 버스 운전사는 휴식을 취하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카지노 버스 운전사도 도박을 한 뒤 새벽에 운전대를 잡곤 한다. 그만큼 졸음운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3면>

▶사고 버스 운전사, 과거 과실로 소송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사고 버스가 소속된 USA 할러데이는 운전기사가 대표로 있는 1인 운영 회사였다고 밝혔다. 또 CHP는 운전사가 당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과속 중이었다고 전했다.

또 사고 현장에 바퀴자국이 없는 점을 미뤄볼 때 운전사 테오둘로 엘리아스 바이즈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밝혔다. USA할러데이 투어버스의 대표이기도 한 바이즈는 과거 최소 2건 이상 운전중 과실로 인한 소송에 휘말렸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2007년 5월 리버사이드 지역 21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에서 혼다 시빅 차량과 부딪혔고 3명이 사망했다. 당시 유가족들은 바이즈 대표와 운전사였던 폴리노 세바로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USA할러데이 투어버스는 지난 2003년 6월에도 리버사이드 지역 60번 프리웨이 서쪽방면에서 승용차와 충돌했다. 피해자 2명은 바이즈 대표의 무리한 버스 운행 등을 문제삼아 제소했다.


원용석.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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