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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금(金)치되나?…배추값 급등

허리케인 ‘매튜’, 플로리다 등 배추 산지 피해
“박스당 20달러 넘어설 것…향후 2달간 지속”

배추를 비롯한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다. 허리케인 ‘매튜’가 플로리다 주 등을 휩쓸고 가면서 작황에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24일 아씨플라자, H마트 등 한인마트 업계에 따르면 배추값은 박스당 11.99~12.99달러선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아씨플라자의 경우 60달러 이상 구매고객들에게는 박스당 3.99달러에 판매가 이뤄졌지만, 이는 특별할인 가격으로 정상가는 10달러대다.

그러나 조만간 가격대가 20달러선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아씨플라자의 전무배 야채부 총괄매니저는 “이번 주가 지나면 최대 20달러대에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며 “수주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추 물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에 필요한 채소들이 모두 가격이 뛰고 있다. 이 때문에 올 겨울 김치는 금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우의 경우도 이미 가격 오름세가 반영된 박스당 15달러선에 판매되고 있고, 파 역시 3~4단에 1달러에 판매되던 것이 2단에 1달러에 판매되는 등 가격이 두배로 올랐다. 또 깐마늘 역시 중국 깐마늘의 가격이 오르면서 멕시코나 베트남 산 깐마늘로 대체해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채소 가격의 고공행진에 대해 마켓 관계자들은 최근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한인마켓에 유통되는 배추는 플로리다, 메릴랜드, 델라웨어, 캐나다 등지에서 조달된다. 대개 플로리다와 메릴랜드에서 재배되는 배추가 11월과 12월 김장철에 대비해 파종을 하는데, 허리케인 매튜가 배추 산지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면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둘루스 H마트 지점장 김경석 이사는 “플로리다를 지나간 허리케인 매튜에 직격탄을 맞은 꼴”이라며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먼 지역의 배추를 조달하다보니 운송비가 오르고, 오른 운송비가 소비자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려면 최대 2달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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