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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은 남편 정성이 담긴 곳”

성금 1만5천불 전달한 손숙자 씨
<고 김진환 고문 부인>

“남편의 정성과 손길이 닿았고 자랑스러워했던 문화회관을 소중히 사용해주세요.”

지난 24일 고 김진환 고문의 부인 손숙자(78·사진)씨, 차남 김준서(48)씨가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 1만5천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손숙자씨는 지난달 25일 연례 기금마련 파티에서 5천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0

이날 손숙자씨는 “남편이 못다한 일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며 “발전하는 문화회관의 모습을 볼때마다 남편 생각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 씨는 “남편은 건축가로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건축 디자인을 했다. 은퇴 후에는 모든 정성을 문화회관에 쏟아부었다”며 “어떤 때는 남편이 말도 없이 사라졌었다. 그때마다 확인해보니 문화회관에 있었다”고 말했다.



손 씨는 이어 “이런 남편에 대해 불평을 많이 했는데 하나하나 발전하는 문화회관을 보니 자랑스러웠다”며 “남편은 자신의 재능을 한인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했다”고 밝혔다.

손 씨에 따르면 고 김진환 고문은 여의도 LG트윈타워(일명 쌍둥이 빌딩), 서울 강남 코엑스 등을 비롯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설계에 참여했다. 2003년 68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 문화회관 설립 및 환경조성에 매진했다.

손씨는 마지막으로 “아파서 집에 있으면 문화회관으로 코스모스를 보러 가자고 할 만큼, 여자친구처럼 사랑해왔다”며 “남편이 항상 자랑스러워한 문화회관을 소중히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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