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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틀을 깨자”

[비즈니스 오디세이]한식 열풍에 불꽃 지피는 K-만나
컵밥·불고기 박스·비빔밥 등으로 승부

가지런한 반찬, 다양한 국물 요리, 주방장의 기분과 손맛에 따라 그날그날 달라지는 맛 등. 전통적인 한식의 모습이다. 이처럼 고유한 맛, 다양한 맛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들쭉날쭉한 맛은 한식의 대중화와 체인점화를 가로막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1세대들이 이어오는 전통적인 한식을 뒤로하고 주류 입맛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메릴랜드 오덴톤에 최근 문을 연 캐리 아웃 전문 ‘K-만나’(K-Manna. 대표 송익수·민성진)다.

이런 곳에서 장사가 될까 싶을 정도로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몰려든다. 문을 연 지 5주 만에 하루 120그릇 이상을 판매한다.
 
K-만나의 주력은 다른 한식당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불고기와 비빔밥 등이 주메뉴다. 그러나 같은 한식이라도 차별성이 크다.
 


식탁 위에 펼치는 한식과 달리 도시락 박스를 비롯해 컵에 모든 것을 담아낸다. 쉽게 말해 맥도널드와 치폴레 등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워싱턴-볼티모어 일원에서 처음 도입한 컵밥은 4종류다. 컵에 밥과 면 종류, 채소와 여기에 기호에 따라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갈비 등을 넣는다.
 
주방을 담당하는 송익수 대표는 “하나의 박스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맛의 비결은 역시 소스(비빔밥 소스, 테리야끼 소스 전 단계의 소스, 마요네즈 등을 이용한 소스)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느끼함을 가미, 새로운 형태의 컵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컵밥이 한식의 퓨전형이라면 불고기와 갈비를 이용한 런치 박스(BOX)는 전통 한식이다. 다만 이마저도 밥상이나 테이블이 아닌 박스안에 구현했다.
 
매콤한 치킨 불고기를 비롯해 소고기 불고기, 돼지고기 불고기 스팸과 계란을 이용한 박스도 있다. 비빔밥도 매한가지다. 국물은 된장국으로 통일했다. 대부분 메뉴에는 계란말이가 반드시 들어간다. 한국전통의 맛이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송 대표는 “처음에 계란말이를 주저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더 달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K-만나의 홍보 등 주방 밖을 관리하는 민성진 공동 대표는 “한인들이 별로 없는 지역이다 보니 고객의 80% 이상이 미국인들”이라고 말했다. 이상적인 분포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점 초기 어떤 이는 하루 삼시 세끼 일주일을 이곳에서 주문한 이들도 있다고 말했디.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엔 밀려드는 고객들로 북적인다.
 
송 대표는 “매일 같은 음식을 먹을 수는 없지만, 한 번 찾은 고객은 1주일 안에 다시 찾을 정도로 회전율이 높다”고 자랑했다.
 
캐리 아웃 점이지만, 내부는 단순하면서 깔끔하게 만들었다.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둔 K-만나의 모습을 구체화 시킨 것이다.
 
민 대표는 “요즘 한인 1세대 비즈니스가 대부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종목도 없다”며 “이러한 틈바구니에서 전통 한식을 K-만나를 통해 새로운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식 열풍의 불을 지피는 K-만나는 어느 날 만들어지지 않았다. 엘리컷시티 롯데 플라자내 ‘만나’와 H-마트 내 ‘만나랑’을 통해 축적한 경험이 집약적으로 표출됐다.
 
송 대표는 “이웃과의 나눔을 위해 1그릇당 일정 부분을 따로 적립, 연말에는 이를 선교 사업에도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장 시간: 월~금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
▷문의: 410-674-5350, facebook.com/kmannaricefactory
▷주소: 1668 Annapolis Rd, #A, O denton, MD 21113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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