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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통해 단합된 한인사회 힘 과시

한인 합동 조기투표 성황
한인회·복지회·마당집·KA 보이스 등

대통령 및 연방·주 상하원의원, 쿡카운티 순회법원 판사 등을 선출하는 11월 8일 선거를 앞두고 지난 29일 한인들이 준비한 합동 조기투표 행사가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나일스와 샴버그, 윌링, 글렌뷰 지역에 마련된 각 투표장에는 다수의 한인 유권자들이 방문, 민주주의 사회 주권자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인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현장에는 11월 8일 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후보들도 방문,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인회·복지회·마당집
시카고 한인회와 시카고 한인사회복지회, 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은 윌링의 문화회관과 나일스 시청, 샴버그 아트 갤러리에서 조기투표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문화회관에는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연장자 아파트인 헌팅턴 커먼스에 거주하는 30여명의 한인들과 글렌뷰 연장자 아파트 거주 20여명, 그리고 샴버그 시더 빌리지에 사는 30여명이 마당집에서 미리 준비한 버스를 타고 단체로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한인들이 3곳의 투표소를 방문해 유권자로서의 당당한 권리를 행사했다.



이날 각 투표소에는 3단체의 직원들 및 자원봉사자, 그리고 3~4명의 쿡카운티 이중언어(한국어)선거관리위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마당집의 하나영 조직 디렉터는 “오늘 이 행사는 한인들이 언어, 교통 등에 대한 불편함 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한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거주하는 이흥석씨는 “시민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인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 단체는 오는 11월 5일 먼델라인 도서관에서 레이크 카운티 거주 한인들
을 위해 처음으로 조기투표 행사를 연다.

▶KA 보이스
KA 보이스가 조기투표 행사를 마련한 글렌뷰 시청에는 오전 9시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한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오전 10시쯤엔 일리노이 10지구 연방하원의원직을 놓고 격돌하는 밥 돌드 현 의원(공화)과 브래드 슈나이더 후보(민주) 측 관계자, 그리고 데이빗 스튜덴로스 쿡카운티 순회법원 판사 후보 등이 방문해 캠페인 관계자들 및 유권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IL 9지구 잰 샤코우스키 연방하원 의원도 한인 연장자들이 타고 온 버스에 올라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장에서는 알링턴하이츠의 연장자 아파트인 린덴플레인스와 데스플레인의 연장자 아파트인 프렌시스 매너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투표 참가자들은 KA 보이스 관계자들 및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통해 별다른 문제없이 투표를 마쳤다.

몰톤글로브 거주 윤규호씨는 “조기투표 안내를 보고 오늘 글렌뷰 시청을 찾았다. 한인사회를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렌뷰 거주 채선 씨 부부, 알링턴하이츠의 노옥자, 이정순씨도 “오늘 조기투표 현장에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서 흐뭇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스플레인의 김명진·김선희 씨 부부, 그리고 정재표씨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서 한인사회의 결집력을 보여주니 흐뭇하다. 마침 날씨도 좋아 조기투표 행사가 더욱 잘 진행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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