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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한인 노부부, 경찰에 차이고 수갑 채워져

동영상에는 어린 손녀가 울며 막아서
캐나다 연방경찰, 과잉진압 수사 착수



캐나다 연방경찰(RCMP)이 80대 한인 노부부에게 과도한 무력을 행사해 지역 한인사회가 과잉진압이라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경찰이 이들 한인 노부부를 폭력적으로 다루는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되어 현재 유튜브 등에 올라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연방경찰이 한인 이명주 씨를 계단에서 거칠게 끌고 내려오는 장면과 다른 경찰이 부인 이갑수 씨의 팔을 꺾어 수갑을 채우는 장면 어린 손녀가 할머니를 붙들고 울고 있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뉴웨스트민스터 경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건은 27일 오후 10시 30분경 코퀴틀람 소재 한 모텔(베스트 웨스턴)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이 모텔에서 열리고 있던 주민 회의중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의 출동으로 주민 간 다툼은 중단됐고 이씨 부부에 대해 경찰이 현장을 떠나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들 부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경찰이 강제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무력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프 스캇 경관은 "이번 사건이 언어 소통 문제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당시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경관이 현장에 있었으며 이씨 부부 역시 영어 구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직까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식 고발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경찰은 당시 출동한 연방경찰의 행동이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편 이명주 씨는 국영 CBC TV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팔을 뒤로 꺾고 계단 2층에서 발로 차 넘어트렸다"면서 "그날 밤 상처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토론토 중앙일보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9일 브리티시 콜롬비아(BC)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지역 관할인 뉴 웨스트민스터 경찰이 해당 영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연방경찰이 과잉진압 논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한인사회와 주류 언론 일부에서는 경찰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한인 노부부에 대한 비난과 경찰의 과잉진압을 모두 비난하는 양비론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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