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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사랑방] 지역구 다른 한인 후보를 후원하는 이유

김 홍 식 / 라구나우즈 빌리지

지난 10월 24일 우리 동네에선 가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최석호 어바인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 모임이 라구나우즈 한인회 주최로 열렸다.

거리상 가깝기는 하지만 그의 선거구도 아니요 또 이곳 한인들 성향도 그분과 반대당 소속인 분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의논 끝에 전체 한인회 주최로 후원 모임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그런 결정을 도출하게 된 것은 이곳 시니어들이 조국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살아 온 세대들로서 특정 개인이나 정당의 정치적 이해 관계를 떠나 우리 전체 한인과 조국의 이해를 먼저 생각하자는 대승적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한국의 세 배나 되는 큰 주로 나라로 친다 하더라도 세계 5~6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의원 수는 한국의 국회의원의 4분의 1밖에 안 되는 80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의원 한 사람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불법청탁은 물론 할 수 없지만 무슨 개인적인 일이라도 잘 안 풀릴 때는 마지막으로 의회 의원에게 편지해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선거구란 선거 때에만 중요한 것이지 일단 당선이 되면 선거구에 상관없이 모든 주민과 똑같은 관계가 있기에 더 많은 한인들이 의회에 진출한다면 그만큼 우리의 힘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 당하는 억울한 일이나 건의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그것들을 전달할 창구가 될 수도 있고, 또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는 중국 정부의 비인도적인 행태나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며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일본 정부의 주장 같은 것도 우리 개인들이 나가서 백날 시위 데모 하는 것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를 움직여 규탄 법안 하나라도 더 통과시킨다면 그것이 비록 구속력은 없다 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큰 효과가 있다. 끝으로 한가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인 의원의 탄생은 우리 후세들에게 이 나라에서는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침 최석호 후보도 그날 모임에서 "이제 은퇴해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싶은 유혹도 많지만 영어도 서투른 이민 1세인 나 같은 사람도 하는데 이곳에서 태어난 우리가 못 하겠느냐는 교훈을 우리 한인 후세들에게 심어주고 싶어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이상의 여러 이유로 비록 최석호 후보가 우리 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를 후원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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