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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사회복지] 긴요한 직업이지만 처우는 '바닥'

미국내 '케어기버' 현황
정부혜택 불구 저소득층 신음
시니어 돌보다 본인 발병 많아

임금 상승 및 교육 강화 요원
전문가들 '도움 요청 자주하라'


돌보는 사람들(이하 케어기버.Care giver)의 복지가 시니어들의 복지의 척도가 된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미국내 개인 가정에서 부모나 가족을 돌보는 경우(정부 지원금 제공), 너싱홈이나 양로병원에 입원한 경우가 해당된다. 문제는 단순히 친절하고 요령이 있는 것으로만 중증이나 장애(거동 불편 등 다양한 조건)가 있는 시니어들을 보호하고 보살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케어기버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노동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내 케어기버의 역할과 위치, 문제점들을 진단해 본다.

케어기버는 의사도 간호사도 조무사도 아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불편해진 시니어들의 일상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조합이나 비영리 조직을 꾸려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양당 대선 후보들도 이들의 복지 향상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5000억 달러 노동 시장



가정내 케어기버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노동가치로 환산하면 3800억 달러(비영리 '케어기버액션' 2010년 통계)에 달한다. 이는 실제 비즈니스로 운영되는 홈케어, 양로병원을 통해 지불되는 1580억 달러에 비해 두배가 넘는 액수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미국내 케어기버로서 시니어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인구가 무려 6500만 명이다. 인구의 29%다. 이들은 매주 평균 20시간을 가족, 친구, 배우자 등을 보호하고 돌보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으로 거주하며 보살핌을 받는 경우는 51%, 케어기버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29%였으며 그외 4%만이 너싱홈이나 양로병원에 수용되어 있다.

2010년 케어기버액션의 통계에 따르면 가장 전형적인 케어기버는 49세 여성으로 남편과 사별하고 따로 거주하는 69세의 어머니를 돌보는 경우다. 딸은 이미 직장이 있고 남편과 가족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동들도 그 일과를 나눠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8~18세 청소년 140만 명이 성인(부모 또는 가족)을 돌보고 있으며 이중 74%는 부모나 조부모이며 이중 64%는 한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소위 '나홀로 소년소녀가장'은 아닌 것으로 집계됐다.

◆빈곤하고 건강 안 좋아

2010년 라이스대학에서 조사했더니 '여성 케어기버'의 경우엔 일반 여성들에 비해 빈곤한 지역에 거주할 가능성이 2.5배 높았으며, SSI(연금보조금)를 수령하고 있을 가능성이 5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적 악조건에서 시니어를 보살피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2009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케어기버 5명중 1명은 시니어의 집으로 이주해 들어가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같은 조사에서는 경기 악화로 47%의 케어기버가 오르는 케어 비용으로 대부분 또는 모든 저축액을 써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갈수록 케어기버의 생활 및 경제 환경이 취약해진 것이다.

다만 캘리포니아는 시간당 15달러의 최소임금이 곧 적용되면 46만 명의 케어기버들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임금에 민감하지 않은 다른 주들(평균 시간당 10달러)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훈련은 매우 미약

어찌 보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매시간 식사, 투약, 운동 등을 챙겨야 하고 필요시엔 교통수단을 통한 이동도 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는 반드시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케어기버들에 대한 교육은 홈케어나 너싱홈 등에 투입되는 직원들에게 간략히 자체적으로 제공될 뿐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트레이닝은 없다. 주치의와 간호사들이 주의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고작이다. 케어기버의 권익을 보호하는 '케어기버연합회' 등 단체들은 당국이 공식적인 자료를 만들어 가정내 케어기버들에게 배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요할 땐 도움 청해야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케어기버네트워크'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케어기버들에게 권했다. ▶혼자 앓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라 ▶다른 사람을 돌보려며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라 ▶주변인들이 제공하는 도움과 제안을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라 ▶주치의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해라 ▶휴식이 필요할 땐 확실히 쉬어라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을 잘 관리해라 ▶항상 의료, 법률 기록들을 잘 정리해 보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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