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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진창에 빠진 평창 겨울올림픽

2018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예정인 겨울올림픽이 커다란 위기에 처했다.

최순실-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연루된 비리로 의외의 암초를 만난 탓이다.

막대한 이권이 걸린 올림픽 사업을 제멋대로 농단하고 정부 기관이 직접 이에 가세한

'최순실 게이트'는 개ㆍ폐회식장 설계변경은 물론, 오프닝 이벤트 행사와 조직위원장 강제 사퇴에 이르기까지 끝 모를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 주변 금싸라기 땅에 최순실-정윤회 전 부부가 수만평의 땅을 사놓고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린 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관계자들과 이권개입에 연루된 인사들의 사법처리와는 별개로 과연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지 의문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진선 전 강원지사의 뒤를 이었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마저 지난 5월 청와대 측의 압력으로 물러난뒤 이희범(6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했지만 당장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한 26개 국제대회가 공중에 뜬 상태다. 테스트 이벤트 형식으로 평창에서 매주 평균 3차례 가까운 게임을 소화해야 하지만 국제적 이미지 실추로 손놓고 있는 실정이다.

올림픽은 지구촌 곳곳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최대의 스포츠 축제지만 정부까지 합세한 최씨 일당의 사기행각으로 현재까지 확보된 후원금은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공기업과 대기업들이 일제히 몸을 사리며 평창ㆍ강릉ㆍ정선은 민간기업들로부터의 자금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다.

평창 올림픽 직후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지만 1만명 규모로 예상되는 외국 취재진을 받아들일 숙박ㆍ편의시설도 아직 빈땅으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창 대회가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ㆍ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등 동북아시아 3국 가운데 가장 열악한 이벤트로 남을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과연 누구를 탓해야 할까.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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