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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프리즘] 박광순 미래은행장 '가정교육의 힘'

한국 사람의 교육열은 유별나다. 말은 제주도에 보내고 자식은 서울에 보내야 한다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이다.

한인커뮤니티가 사회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온 것도 상당부분 타 민족에 비해 높은 교육수준 덕을 보고 있는 것일 터이다.

그러나 교육열 교육방법에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질적인 면이나 내용보다는 양적 외형적인 것에 집착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개성 장래의 진로를 배려해서 학교를 선택하기보다는 학교의 명성 인기 학과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명성있는 학교에 좋은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외형적인 성공이 언제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교육의 진로 방향을 결정할 때에는 타고난 성향 자질 성격 등을 생각해서 본인에 맞는 길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학교 교육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가정교육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대화가 있다는 것이다.

이민 1세는 자신의 결정에 의하여 이민을 왔으나 2세의 경우에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중적 구조에 놓여지게 되었다. 사회는 미국 가정은 한국이라는 이중구조에서 오는 갈등 혼란은 누구나 극복 할 수 있는 쉬운 과제는 아니다.

이민 1세가 겪은 어려움은 본인의 결정에 의한 도전이었으므로 오히려 어려울수록 극복하려는 오기도 생길 수 있지만 2세의 경우 본인의 결정이 아닌 주어진 갈등과 혼란은 극복하기 어렵게 마련이다.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안정 자신감을 갖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여기에 이민가정에서의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민의 첫번째 이유가 자녀교육이라고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생업에 시달리다보니 자식교육에 소홀하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아이러니한 실정이다.

이중적 구조에서 혼란을 극복하는 데에서의 중요한 면은 정체성을 확고하게 갖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의 확립은 학교에서의 교육보다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와의 대화 생활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한인들은 많은 투자를 하여 왔고 또 2세들의 두드러진 주류사회 진출은 그간의 교육투자가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얼마전 한인대학생이 저지른 비극적인 사건은 학교교육을 통한 능력배양 위주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교육을 통한 정서교육 정체성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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