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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도 힙스터 삶 즐긴다

교외지역보다 다운타운 주상복합 단지 선호
심심한 노년 거부…‘버라이어티’한 삶 추구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힙스터 문화가 시니어 계층까지 확산되면서 애틀랜타의 라이프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힙스터(Hipster)란 1940년대 미국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속어다. 유행 등 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를 좇는 부류를 의미한다.

21일 지역 방송 WABE 90.1에 따르면 최근 애틀랜타 다운타운은 ‘벨트라인’을 중심으로 폰스시티 마켓 등 식당과 소매업소들이 문을 열고 고급 콘도가 들어서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삶’을 고집하는 ‘힙스터’가 있다. 식당, 바, 커피숍 등 문화 공간이 늘고 도보 가능한 주거단지가 형성되면서 삶의 터전을 도심으로 옮기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는 것.

이 방송은 얼마 전 은퇴한 밥과 버니 렌허드 부부의 삶을 사례로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70대에 들어서면서 올해 초 직장에서 은퇴했다. 시카고 교외 지역에서 살다 샌디 스프링스로 이주해 자녀들을 키운 부부는 은퇴 후 자녀들이 거주하는 벨트라인 근처 콘도로 이주했다. 버니 씨는 “벨트라인에서 조깅을 하고, 손주들을 돌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샌디 스프링스 등 교외지역에 거주할 때보다 생활이 재미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타운(In-town)으로 이주하는 시니어 계층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힙스터 문화를 체험하면서 ‘버라이어티’한 노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대(UGA)에서 인구 및 고령화 문제를 연구하는 헤이디 에윈 교수는 “은퇴 세대의 애틀랜타 도심 유입이 늘고, 이 세대들이 주거공간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와 달리 규모가 큰 주택을 유지하기 보다는 좋은 날씨와 주변의 식당, 커피숍 등 문화공간을 즐기려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통계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 세대 4명 중 3명은 도보 가능하고 주상복합 단지에 조성된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득의 대부분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비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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