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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LA한인타운으로 오세요"

내일 몰·식당·마켓 등 90% 열어
한인 업소들 '생스기빙 밴드왜건'
"실제 매출 고려 전략적 판단 필요"

'한인타운은 OPEN!'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주류업소 대부분은 문을 닫지만 LA한인타운 업소들은 이와는 반대로 대부분 오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위 '밴드왜건' 현상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밴드왜건 현상은 대중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무작정 따라 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동조화 현상이라고도 한다.

연방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소매점을 중심으로 지난해 미국내 업소들 52% 가량은 추수감사절 당일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을 여는 업소들 중 50% 이상은 오후 4~6시 사이에 열어 이른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을 맞이한다.

하지만 LA한인타운 업소들은 몇몇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소 주말이나 휴일과 거의 다름 없는 영업시간을 유지한다. 본지가 추수감사절을 일주일 앞둔 17일 LA한인타운내 50여 개 업소들을 상대로 표본 조사했더니 45개 업소가 '오픈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소매점과 마켓은 오픈할 예정이며 식당 노래방 주점은 오히려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대목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올림픽가의 한 식당 매니저는 "오히려 외지에 있다 '고향 LA'를 찾는 2세들과 가족들이 추수감사절날 저녁 외식을 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고객들이 몰린다"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경쟁업소들이 문을 여는 가운데 나 혼자 문을 닫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주요 쇼핑몰 중 유일하게 '휴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곳은 '코리아타운 플라자'다. 추수감사절을 포함해 메모리얼데이 크리스마스 등 4일은 전체 몰이 문을 닫는다.

몰 관계자는 "매년 정해진 날짜에 쉬고 있다. 관리와 경영 측면에서도 특정 날짜를 정해 휴무를 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다"고 전했다.

코리아타운갤러리아는 푸드코트가 문을 닫지만 1층 마켓은 문을 연다. 2층과 3층 업소들은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몰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는 예년과 비슷하게 70%의 업소가 문을 열 계획이다. 2층에 입주한 한 업주는 "가족들의 모임이나 행사들을 챙기고 오후 쯤 가게에 들러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남체인은 연중 365일 오픈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LA한인타운의 이런 현상에는 '하루라도 더 열어야 한다'는 이민사회 특수한 욕구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연규(60)씨는 "특별한 마케팅 포인트가 없다면 업주와 종업원들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타업소 따라서 문을 여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험에 비춰볼 때 결국 추수감사절 한인타운의 소매와 요식업은 일반 토요일에 비해 낮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보다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류 쇼핑 체인점들은 문을 닫는 쪽이 더 많다.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에서다. 베이비저러스 반스앤노블스 베드배스&비욘드 코스트코 홈디포 등이 문을 닫는다. 문을 여는 곳들도 평소 스케줄과 다른 변형된 스케줄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오후 4~6시부터 문을 열어 다음날인 금요일 새벽까지 세일을 연결해가는 방식이 주된 전략이다.

주류 식당들은 아예 문을 닫거나 오전에 열고 오후 5시 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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