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모아나 (Moana)…남태평양으로 떠나는 신나는 모험

감독: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목소리 출연: 드웨인 존슨, 아오리이 크라발호 등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PG

'모아나(Moana)'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끌어안은 '종합 선물 세트'다. 사랑스런 캐릭터, 아름다운 배경,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는 이야기, 신나는 음악까지, 모든 게 어우러져 도저히 눈과 귀를 뗄 수 없을 만한 황홀한 체험을 선사한다.

영화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부족장의 딸로 태어난 모아나(아오리이 크라발호 목소리)의 모험을 그린다.

모아나는 디즈니 프린세스의 계보를 잇는 최연소 여주인공이지만, 고집 센 말괄량이에 다른 어떤 남성 못지 않은 '액션 히어로' 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캐릭터다. 늘 더 넓은 세계로의 여행을 꿈꾸던 모아나는 남태평양의 심장을 훔친 반인반신 마우이(드웨인 존슨 목소리)로 인해 부족이 위기에 처하자, 모두를 구하기 위한 항해에 나선다.

'모아나'의 연출은 '인어공주'와 '알라딘' 등으로 80년대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부흥을 이끌었던 전설적 콤비 론 클레멘츠와 존 머스커가 맡았다. '공주와 개구리'이후 오랜만에 연출에 복귀한 두 사람이지만, 한 소녀의 모험과 성장을 통해 관객들의 가슴을 적시는 스토리텔링 솜씨만은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인다. 음악 또한 기가 막히다. 디즈니의 고전들에서 익히 들었던 아름답고 대중적인 멜로디와 남태평양 부족들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토속적 리듬· 소리가 만나,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사운드 트랙을 완성했다. 작곡을 맡은 린 마누엘 미란다는 브로드웨이를 휩쓸고 있는 뮤지컬 '해밀턴'의 극과 음악, 초연 주인공을 담당했던 천재 뮤지션 겸 극작가 이자 배우다. '모아나' 제작진은 '해밀턴' 개막 이전부터 일찌감치 린 마누엘 미란다를 점 찍어, '모아나'의 기적을 이뤄냈다.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게 영화 속 아름다운 배경. '모아나'는 이야기에 걸맞게 시시각각 변하는 푸른 빛의 바다와 초록으로 반짝이는 섬의 풍경을 눈부시게 담아냈다.

제작진이 피지, 사모아, 타히티 등을 직접 누비며 연구한 노력의 결과가 고스란히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드러난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내기 가장 어렵다는 물의 움직임과 머리카락의 움직임도 놀랍도록 생생하게 구현돼 있다. '모아나' 속 바다와 주인공의 풍성한 머리숱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영화의 한 캐릭터로 까지 승화돼 살아 숨 쉰다.


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