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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소득 24% 치료비 쓴다

메디케어 수혜자들 높은 부담
암투병중 입원비가 최대 46%
정부 혜택 '경제적 유해' 수준

미국내 1450만 명 투병. 지난해 165만8370명 발병. 올해 58만9430명 사망.

미국 '암 통계' 주요 수치다. 시니어들에겐 암 발병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상존한다. 동시에 투병을 시작하게 되면 항암치료만큼 어려운 것이 바로 치료비와 약값에 대한 걱정이라고 하면 대부분 동의하게 된다. 65세 이상으로 메디케어를 갖고 있다고 해도 따로 보험을 구입하지 않을 경우 암투병 약값과 입원치료비용은 적지 않은 두통을 안겨준다. 메디케어와 암의 관계, 그 틈새에서 고통받는 시니어들의 현실을 전문가들의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확인해 해본다.

일단 미국내 메디케어를 갖고 있는 암투병 환자들이 평균 지불하고 있는 약값은 연간 8115달러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지난해 전국의 메디케어 수혜자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암환자들은 연 소득의 평균 23.7%를 투병에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소득의 4분의 1을 병원과 약국에 주고 있는 셈이다. 메디케어와 함께 직장 보험 등 추가 보험을 갖고 있는 이들은 약 5500달러를 지불하고 있었으며 소위 '메디갭(Medigap)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5670달러 가량을 부담하고 있다. 동시에 '어드밴티지' 플랜을 가진 가입자들은 평균 약 6000달러를 내고 있었다.



반면 주정부 메디케이드(가주 메디캘) 또는 보훈청 지원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이들은 2100~2300달러 가량을 연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용 부담은 소셜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가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시니어 개인과 가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소득의 60%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입원치료 부분이었다. 입원은 암치료 비용중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병 과정에서 급작스런 입원치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셈이다. 비록 메디케어가 80%의 진료비를 커버하지만 실제 환자의 부담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의 저널인 'JAMA 온콜로지'는 최근호인 23일자에서 이를 '경제적 유해성'이라고 빗대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동시에 JAMA 편집진은 선거의 결과와도 맞물려 메디케어와 오바마케어의 민영화 또는 대체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메디케어 플랜이 대부분 일정기간의 병원 입원치료시 1300달러의 디덕터블이 있는 현실은 저소득층 시니어들에게는 과중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가한 존스홉킨스대학의 로렌 니콜라스 박사는 "의사들이 환자의 건강을 되돌려 주는 일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재정상태를 바닥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 일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들이 비용측면에서 치료 계획과 방식을 현실적으로 선택하도록 돕는 업무가 병원의 주요 업무중에 하나로 부각됐다"고 현실을 전했다.

연구진은 암환자들의 의료비용 상승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더 활성화되어야 하며 새 행정부와 의회는 이런 결과들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내놓았다.

의료 전문가들은 가족중 시니어 암환자가 있는 경우 의료 비용 측면에서는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추가보험, 생명보험 등을 고려할 것 ▶의료진을 통해 중장기적인 치료와 비용 부담을 고민할 것 ▶항암치료와 입원치료가 필요할 때 그 시기와 디덕터블을 고려할 것 ▶주요 결정전에 환자, 가족, 의료진이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 등을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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