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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장 해외로 옮기면 대가 치를 것"

포드 멕시코 공장 충돌 예상
백악관 협상력 시험대 올라

"반드시 대가(Consequence)를 치르게 하겠다"

트럼프 당선자가 대기업들을 상대로 내놓은 일종의 '선전포고'가 적잖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을 한달여 앞두고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기본적인 대기업들의 해외 공장 이전에 대한 원칙을 내놓은 것인데 기업들은 그의 관련 행보와 말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1일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캐리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에 남아 일자리를 보존하거나 새로 만드는 기업들에게는 폭넓은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값싼 노동력을 찾아 동남아시나아 남미로 공장을 옮기는 기업들에게는 '채찍'을 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실제로 애플이 중국 공장의 일부를 미국으로 가져와 제품 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대가'는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곧 '예고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예고편을 '포드 자동차'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시간에 기반을 두고 있는 포드는 켄터키 소재 링컨 제조라인을 멕시코로 옮기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트럼프에게 '선물'(?)을 안겼으나 실제론 훨씬 규모가 큰 제조공장을 16억 달러를 들여 멕시코에 건설중에 있다. 이 곳에선 중저가 소형차인 '포커스'가 생산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지난주 보도를 통해 포드의 멕시코 공장은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해외 수출을 위한 제품 생산이 주 목적인 만큼 포드가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멕시코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해 놓은 상태다. 만약 판매가 1만5000달러 가량의 포커스 차량에 35%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내에서는 이 차를 구입할 운전자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기업들이 세금면제를 대가로 공장 이전을 늦추거나 생산시설의 일부를 상징적으로라도 미국에 잔류시키는 노력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미국내 생산이 정답이라고 보는 기업은 없다.

한 노동 전문가는 "기업가 출신인 대통령이 기업들의 기본적인 수익 모델에 문제제기를 하게 되면 일이 복잡해진다"며 "다만 노동계쪽은 전략적으로 트럼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며 압박에 동참하는 현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환구시보는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를 두고 '결국엔 성공하지 못하는 노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내 있는 미국기업 제조공장들은 현지에 맞게 설계되고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무턱대고 미국으로 옮기면 생산성은 물론 제품의 질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이 미국내 생산으로 제품 단가를 높이게 되면 중국산 제품들이 대거 미국 시장을 점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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