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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제조 캐리어 인디애나 공장 트럼프 전화 받고 멕시코 이전 철회

샌더스 "기업들 특혜 악용 우려"

"대가 없이 미국을 떠나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리쇼어링(re-shoring.해외 공장의 본국 회귀) 약속이 현실이 됐다.

에어컨으로 유명한 회사인 캐리어가 멕시코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캐리어는 당초 1950년대부터 유지해 오던 인디애나폴리스 공장을 2019년까지 임금이 싼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전하려 했지만 트럼프의 전화 한 통을 받고 계획을 없던 일로 되돌렸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의 해외 이전을 금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U턴 기업'들에 혜택을 주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이 처음으로 성사된 것이다.

캐리어는 해외 이전 철회 대가로 향후 10년간 700만 달러에 달하는 세제혜택을 받게 됐다. 트럼프는 1일 캐리어의 인디애나 공장을 방문해 "일자리 1100개를 지켜냈다"며 이전 계획 철회에 관여한 사실을 공개했다.

〈본지 12월 2일자 A-1면>



대통령 당선 후 TV 방송을 통해 캐리어의 해외 이전 계획과 관련 소식을 접한 그는 캐리어의 모(母)회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헤이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캐리어의 해외 이전 계획을 언급하며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 뒤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회사의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는 "선의를 갖고 내린 이번 결정으로 인해 캐리어의 에어컨 매출은 치솟게 될 것"이며 "앞으로 기업들에 전화를 계속 걸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협상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캐리어는 1600만 달러 투자에 대한 대가로 세제 혜택을 받게 된 것"이라며 "700개의 일자리는 여전히 멕시코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로 인해 해외 이전 계획이 있거나 해외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들은 상당한 압박을 느끼게 됐다. 선거 유세 때 트럼프는 "멕시코로 공장을 옮긴 나비스코가 만든 '오레오' 쿠키를 더 이상 먹지 않겠다"고 말했고,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는 포드 자동차 등을 일자리를 줄이는 나쁜 사례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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