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주춤, 거래도 소폭 증가 그칠 듯
2017년 부동산 시장 전망
밀레니얼·베이비부머 주소비층
전체 주택거래 63% 차지할 듯
LA·새크라멘토 등은 고공행진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리얼터닷컴(Realtor.com)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 2017년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거래가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기지 이자율 상승 및 높아진 집값으로 인해 첫주택구입자의 내집 장만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내년 부동산 시장은 지난 2년과 비교할 때 신장세가 크게 둔화된다. 기존주택은 총 546만 채가 거래돼 주택 거래량이 올해보다 1.9% 증가하며, 주택가격은 3.9% 상승할 것이라는 게 NAR의 예측이다. 하지만 신규주택 판매는 올해보다 10% 정도 증가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택보유율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NAR은 주택보유율이 올해 62.9%에서 내년에는 63.5%로 0.6%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 리얼터닷컴은 ▶밀레니얼세대와 베이비부머가 주요 바이어로 등장 ▶밀레니얼세대 선호 지역으로 중서부 도시 부상 ▶집값 상승세 둔화 ▶주택매물 부족 심화 ▶서부지역 집값과 거래량의 지속적인 강세 등 5가지를 2017년 주택시장의 중요 5가지 트렌드로 꼽았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밀레니얼세대와 베이비부머 주요 바이어로 등장
앞으로 최소 10년 동안 밀레니얼세대와 베이비부머들의 주택 구입 수요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모기지 금리 인상이 명확해지면서 밀레니얼세대의 주택 매입이 당초 예상보다 줄겠지만 여전히 전체 바이어 중에서 33%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리얼터닷컴 측의 전망이다. 밀레니얼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재정적 상황이 여유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금리 인상에 덜 영향을 받아서 전체 주택 구매자의 30%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중서부 도시들 밀레니얼세대 선호 지역으로 부상
위스콘신주 매디슨, 오하이오 컬럼버스, 네브래스카 오마하, 아이오와 데스모인스,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 등 주택구입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서부 도시로 밀레니얼세대 바이어의 쏠림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된다. 올해 이들 지역의 밀레니얼새대의 주택시장 점유율은 42%로 전국 평균치 38%를 웃돈다.
◆집값 상승세 둔화
2017년 주택가격은 2016년의 집값 상승률 4.9%(예측치)보다 1%포인트 떨어진 3.9%에 머문다. 전국 100개 메트로 지역 중 노스캐롤라이나의 그린스보로와 오하이오의 아콘 등을 포함한 26개의 집값은 내년에도 올해보다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반대로 플로리다 레이크랜드와 노스캐롤라이나 더햄 지역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NAR은 예측했다.
◆매물부족 심화
제한된 주택공급 물량으로 인해서 전국 100개 메트로 지역의 주택재고율은 11%로 떨어졌다. 이는 현재의 판매속도라면 68일 정도면 소진될 물량으로 전국 평균치인 79일보다 11일 더 짧다. 내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서부지역 집값과 거래량의 지속적인 강세
캘리포니아의 LA·새크라멘토·리버사이드, 애리조나 투산, 오리건 포틀랜드 등 서부지역 도시의 주택가격은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리얼터닷컴이 선정한 내년 부동산 거래가 뜨거울 톱10 도시 중 절반인 5개가 서부지역 도시들이다. 서부지역의 집값은 평균 5.8% 인상되고 거래량도 4.7%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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