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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 된 민주당, 뉴욕주상원 장악은 사실상 실패

'무늬만 민주당'인 17선거구 펠더 의원
공화당과 손잡은 독립민주컨퍼런스 탓

의석 과반 차지하고도 정치력 발휘 못해
드림법안 통과 등 현안 처리 관심 집중


뉴욕주상원 민주당이 의석 과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정치적 힘은 발휘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달 8일 실시된 본선거 이후 민주당은 전체 63석 중 32석을 확보했다. 선거 결과 민주와 공화가 모두 팽팽하게 의석 다툼을 벌였고, 특히 롱아일랜드 남부 지역인 8선거구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선거 다음날까지도 정확한 승자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초박빙 승부였다. 그러다 최근 부재자 투표 등을 모두 개표한 결과 도전자였던 민주당 후보 존 브룩스가 불과 40여 표 차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역인 공화당의 마이클 벤디토 의원 측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 측은 개표에 포함되지 않은 1000표의 유효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화당과는 달리 민주당은 8선거구의 승리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은 8선거구의 승리로 의석 32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8선거구의 승리가 중요한 고지다.

그러나 8선거구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여전히 주상원의 '주인' 노릇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선 민주당 의원 중 심차 펠더(17선거구) 의원이 공화당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법안 처리 등에 있어 신분만 민주당일뿐 표는 공화당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숫자적으로는 32석이지만 사실상 31석인 셈이다.

더구나 뉴욕주상원에는 독립민주콘퍼런스라는 독특한 정치 조직이 구성돼 있다. 구성원들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공화당과 동맹 관계다. 현재 이 조직에 가입돼 있는 의원 수는 7명이다. 지난 회기에 5명이었으나 올해 선거 이후 7명으로 늘었다. 독립민주콘퍼런스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공화당이 39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본선거 이후 뉴욕주상원 현황을 분석한 기사에서 "공화당과 한 배를 탔던 독립민주콘퍼런스가 새 회기에는 어떤 정치적 입장을 고수할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하지만 민주당과 동맹 관계를 맺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고 진단했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안드레아 스튜어트 커즌스 의원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주상원의 다수는 민주당이 차지했다"며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원을 움직이는 힘은 민주당이 아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주상원은 불법체류 이민자 학생들에게 합법 체류자에게 주어지는 학비 지원 혜택을 제공토록 하는 드림법안 등 이민자를 위한 각종 법안 처리 권한을 갖고 있어 새 회기에서의 정치적 향방에 이민자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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