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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가 태블릿PC 건네 줬다?…'황당' 루머 팩트체크

[조인스] 기사입력 2016/12/08 09:06

[앵커]

JTBC는 그동안 인터넷과 각종 사설 정보지에서 난무하는 왜곡된 정보들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봤고, 그 대응 과정에서 검찰이나 향후에 있을 특검수사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정치인들의 어이없는 정치적인 공세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팩트를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의혹을 하나하나 짚어볼 텐데요. 소위 의혹이라고 제기되는 것들이 황당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 알겠습니다. 우선 고영태 씨가 국정조사 출석 후에 논란이 일었기 때문에 그 내용부터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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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국정조사에서 고영태 씨는 본인이 "태블릿 PC를 JTBC에 제공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사실 이 상황이 벌어진 거거든요. 그 답변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서 시작된 거고요.

그런데 고 씨가 태블릿PC를 JTBC에 줬다는 주장은 극우 보수성향의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미 퍼졌던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국정조사에서 언급이 된 겁니다.

[앵커]

일단 앞서서 심수미 기자 출연해서도 거론을 했지만, 이거 다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영태 씨는 처음부터 저희에게 태블릿 PC를 혹시라도 가지고 있더라도 줄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JTBC는 태블릿 PC 보도 5일 전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고 씨의 말을 보도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기자]

그런 다음에 고 씨는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강하게 항의를 했고 또 반박을 했습니다, JTBC 취재진에게도요. 그런데 태블릿PC를 보도하기 전에 고 씨가 자신이 한 말조차도 이렇게 뒤집으면서 강하게 반박하는 상황에서 JTBC의 취재에 협조했다는 것은 사실 믿을 수 없는 부분이고요.

또한 고 씨가 태블릿PC를 제보했다는 건 사실 기초 사실부터 맞지 않는 부분입니다.

[앵커]

고 씨가 아닌 다른 누군가도 우리에게 제보해 준 바가 없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 씨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게 JTBC가 건네받았다', 그러니까 건네받았다는 얘기가 돌았던 건데요. 한겨레신문 김의겸 기자도 유사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김 기자에게 도대체 어떤 경위로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이냐,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김 기자는 자신의 말이 왜곡된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김의경 기자는 대체 어디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인가. 무슨 의미로. 그래서 좀 해명을 해라라고 저희들이 연락을 했다는 얘기죠? (그렇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선임기자/한겨레 : '주운게 아니다' 이 말의 의미는 JTBC 기자가 우연히 발견했거나 행운의 힘으로 얻게된 게 아니다. '받은 거다'라는 의미는 누군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은 거라는 의미입니다. 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얻지 못했다 이런 정도의 의미고요. 그런데 일부 지라시에서 도는 내용은 제가 말한 배경이랄까 제가 가지고 있던 사전 지식이 깔고 있는 말뜻을 완전히 왜곡한 거고 JTBC 취재에 흠집을 내려는 흑백선전이죠. 그리고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거짓 선전을 만들어 낸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의겸 기자가 얘기한, 예를 들어서 누군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은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엄청난 것처럼 들릴 수가 있잖아요. 엄청나다면 엄청납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저희들한테 어떤 아무런 것도 바라지 않고 도와준 분이니까. (그렇죠.) 누구냐, 바로 아까 심수미 기자하고 얘기했던 더블루K가 있던 건물의 관리인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잠깐 정리를 해 드리면 주운 게 아니다, 그리고 받은 거다, 이렇게 주장을 했다라는 얘기인 거잖아요. 그런데 주운 게 아니라는 거는 우연히 얻게 된 것이 아니다, 이 취지였다는 거고. 받은 거라는 건 실제 태블릿PC를 받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도움을 받았다는 의미인데 말씀하셨듯이 그 도움을 준 그 사람 여기 발언에서 나온 그 사람이 바로 건물 관리인인데요.

그런데 사실 큰 도움을 준 건 맞습니다. 그런데 다른 언론사가 관심을 갖기 전에 저희가 미리 취재에 들어갔었던 거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관리인도 당초에는 태블릿 PC가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보를 할 수가 없었던 상황인 겁니다.

또 김 기자는 협조와 지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 사무실은 앞서 심수미 기자가 얘기했듯이 두 달가량이나 비워져 있었고 그렇다면 사무실이 밖에 부동산에 나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개인도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문도 잠겨 있지 않았던 상황이었고요.

그랬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관리인도 주인이 있는 사무실을 무리하게 문을 열어준 건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마치 누군가 주웠다, 협조와 지원을 받았다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우리 같은 풍토에서 이게 정치적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냐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잖아요. 그 점에 있어서는 김의겸 기자는 그건 오해다, 그건 악의적인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애초 발언을 그렇게 안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 제일 먼저 나왔던 추측이 독일에서 태블릿 PC를 주웠다 이런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의혹은 검찰에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검찰은 저희 보도 이틀 뒤인 26일에 기자들에게 JTBC가 태블릿 PC를 독일에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로 기자간담회에서 말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대체 왜 나왔습니까?

[기자]

이때 당시 특별취재팀의 심수미 기자가 독일로 출장을 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검찰 관계자가 심 기자에게 전화를 해서 독일에서 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심 기자는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왜냐하면 워낙 파급력이 큰 자료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는 저희가 태블릿 PC에 대해서 외부에는 함구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랬는데요. 그런데 검찰에서는 이것을 긍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는지 이렇게 기자간담회에서 언급을 했고 이 내용들이 보도가 되기 시작했던 겁니다.

그런데 JTBC가 지켜보니 사실 이렇게 왜곡된 정보가 계속 나갈 경우에는 향후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며칠 후에 입수 장소가 더블루K 사무실이다, 그리고 어떻게 입수를 하게 됐다라고 충실하게 설명을 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토대로 검찰이 수사를 했던 거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항간에는 졸지에 저의 휴가까지 거론되면서 제가 가져왔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던데, 듣기에도 기가 막히기는 합니다마는. 이건 뭐 저의 사생활이기도 하고 그걸 방송에서 제가 지금 얘기를 해야 되는지 모를 정도로 그런 식의 얘기들이 돌고 있긴 합니다. 정윤회 씨가 줬다는 의혹도 물론 사실이 아닌 것이고요?

[기자]

그렇죠. 누군가 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앵커]

정윤회 씨는 갑자기 여기서 왜 나왔습니까?

[기자]

글쎄요. 아마 고영태 씨 아니면 누군가에게 줬다고 하니까 추측이 계속 이어졌던 것 같은데요. 정윤회 씨는 접촉을 했다면 취재에 도움을 될 수는 있었겠지만 저희 취재팀은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영태 씨는 JTBC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는데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어제 고영태 씨가 국정조사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독일에 있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찾았다고 했다가 최 씨의 집 관리인이 짐을 버렸다고 가르쳐준 곳에서 찾았다고 변경되더니"

[앵커]

여태까지도 다 틀린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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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자신의 회사 책상에서 있던 것이라고 와전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발언 후에 바로 JTBC가 입수 경위를 밝혀야 된다, 이런 주장이 커졌던 건데요.

그런데 고 씨가 말했던 이 부분, 이 부분 다 의혹들이었죠. 이 부분은 그저 외부에서 돌고 돌던 얘기지, JTBC가 한 번도 언급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JTBC가 말을 바꿨다는 것은 사실 논리에 맞지 않는 부분인 거고요.

그리고 저희는 입수 경위를 앞서 말씀하셨지만 10월 24일 한 번에 걸쳐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말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한 번 얘기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외부에서 근거 없이 제기되는 추측들을 고 씨가 모아서 국정조사장에서 얘기한 겁니다.

[앵커]

그 얘기는 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데 추가로 태블릿 PC에서는 수정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태블릿PC는 수정이 안 되는데 어떻게 최 씨가 연설문을 수정하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기자]

그렇죠. 이미 보도를 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태블릿 PC를 보고 나서 태블릿 PC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직접 수정이나 또 수정,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일단 정호성 전 비서관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해서 국정개입을 한 정황이 검찰에 확인이 됐죠. 그 부분은 최순실 씨 육성파일도 검찰이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어제 국정조사에서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가 컴퓨터가 안 된다고 해서 가봤더니 컴퓨터에 연설문이 있는 것을 봤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얘기는 태블릿 PC로 사전에 보고 다른 컴퓨터로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됩니다.

[앵커]

그건 얼마나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한 얘기니까요. 그런데 태블릿 PC 입수 경위는 이미 검찰도 다 결론을 낸 사안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태블릿 PC는 수사뿐 아니라 향후 재판에서도 핵심증거이기 때문에 입수 경위는 당연히 검찰도 확인을 했어야 될 것이고요. JTBC 취재팀이 설명한 외에도 건물관리인 조사를 했고 입수 경위를 다 확인을 해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태블릿 PC는 물론 최순실 씨 것이라고 결론을 낸 상황이고요.

그런데 국정조사에서 의혹을 추가로 규명하겠다는 국정조사인데요. 이미 검찰이 핵심 증거로 결론낸 태블릿 PC 이 핵심 증거를 흔드는 이런 발언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아까 그 태블릿 PC의 IP 추적까지 통해서 그 태블릿 PC가 늘 최순실 씨와 붙어다녔다는 것까지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 저희들은. 1부에서는 탄핵안에는 태블릿 PC 내용이 빠져 있다, 그거 왜 뺐느냐. 의혹이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기자]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어떤 내용이냐 하면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기밀 유출 혐의. 그러니까 최 씨에게 기밀을 넘겼다는 이 혐의의 핵심적인 증거물입니다. 이 자체가 범죄 사실이 아니라 증거물이 되는 건데요.

그리고 이 기밀 유출 혐의는 박 대통령의 탄핵안에도 이미 포함이 돼 있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이 그대로 반영이 됐기 때문에 태블릿 PC 부분이 그런 식으로 활용이 된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가 흔들리면 당장 내일 있을 탄핵 표결도 흔들릴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탄핵안 표결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난데없이 이렇게 사실과 동떨어진 태블릿 PC 입수 경위를 꺼내들고 있는 배경도 이것과 연관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본질을 흐리는 주장 이런 것들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처음이 아닙니다. 바로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 때도 이런 양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청와대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문건 속에 담긴 내용보다는 그 문건이 어떻게 세계일보로 넘어갔고 세계일보가 보도를 했냐 이 부분에 초점을 뒀습니다. 검찰도 유출 부분에 수사를 했었고요.

결국 그때 막지 못했던 비선실세가 이제 다시 터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건데요. 그런데 이번에도 국정개입 본질보다는 태블릿 PC를 JTBC가 어떻게 입수했느냐, 이 부분에 지금 관심을 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걸 증폭시켜서 본질을 가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냐.

[기자]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거죠. 물론 지금은 JTBC 보도 이후에 태블릿 PC 안에 있는 내용들이 국정개입의 증거로써 검찰 수사로 확인이 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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