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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아파트 화재로 10명 부상

4층서 시작, 6층까지 번져
일부 한인 주민들도 피해
전기 난방기서 시작된 듯

한인들도 다수 거주중인 플러싱의 한 아파트에서 8일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부상 당했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0분쯤 머레이힐 샌포드애비뉴와 157~158스트리트 사이에 있는 6층 아파트에서 2급 알람 규모의 화재가 일어났다. 불은 타민족 주민이 거주하는 4층 D7호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꼭데기인 6층까지 번졌다. 불은 100명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펼친 끝에 1시간30분만인 6시쯤 완전히 꺼졌다. 현장에는 3대의 헬기까지 동원됐다.

이날 화재로 3명의 소방관과 주민 등 10명이 부상당해 인근 플러싱병원과 뉴욕 퀸즈 프레스바이테리언 병원, 브롱스 자코비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에는 40가구 가량이 거주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히스패닉으로 이 중 한인은 4~5가구 정도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로 최소 7개 유닛이 전소되거나 불에 탔다. 또 최소 한인 두 가구가 연기 등으로 인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12일까지 적십자사에서 퀸즈 소재 모 호텔에 마련한 거처에서 지내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상황이다.



화재가 발생한 유닛 바로 밑 3층 C7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새벽에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계속 들려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86세 노모를 황급히 깨워 대피했다. 밖에 나와보니 이미 난리가 난 상태였다"며 "연말인데 이런 일을 겪게 돼 당황스럽다. 복구에 얼마나 걸리는지, 보상은 받을 수 있는지 심란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로 밑 B7도 한인 가구이고 같은 호텔에서 임시로 묵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1층에 거주하는 조해나(30)씨는 "아파트 비상 계단 옆에 유닛이 있는데 새벽 4시30분쯤 사람들이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려 '또 파티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가 소방차 사이렌 소리와 불빛을 보고 심각성을 깨닫고 신발도 안 신고 뛰쳐나왔다"며 "화재가 발생한 곳은 오른쪽 끝이고 내가 머무는 곳은 반대쪽이라 거리가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어 임시 거처로 옮길 필요까지는 없지만 전기도 나가고 연기도 심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기 플러그를 여러개 꼽는 멀티탭에 꼽혀 있던 전기 난방기(space heater)에서 시작해 벽을 타고 윗층으로 번졌다. 소방국 대변인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국은 피해 가구에 비상 옷과 음식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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