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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카페베네' 운영 적신호 경고음

문 잠긴 서부사무실, 직원 1명만 근무 중
가주 프랜차이즈 라이선스도 4월 중지
미주법인 "자금 유입하는대로 해결할 것"

한국 대형 커피전문점의 미국 진출은 결국 실패한걸까.

한국 유명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카페베네(Caffebene)' 서부지역 사무실이 결국 문을 닫았다. 프랜차이즈 라이선스까지 중지돼 미주 지역 한인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지난 2010년 설립된 카페베네 미주법인 서부지역 사무실은 현재 직원들의 잇단 퇴사로 문을 닫아 기본적인 업무조차 마비된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 4월부터는 가주 프랜차이즈 라이선스 등록까지 중지된 상태다.

본지는 7일 LA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서부지역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사무실로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대표전화는 며칠 동안 받는 직원이 아무도 없다.



한때 서부지역 사무실 직원은 12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퇴사하고 서부지역 총괄이사 한 명만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카페베네 서부지역 사무실이 사실상 문을 닫으면서 가맹업주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한 가맹업주는 "카페베네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아 업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부지역 사무실은 물론 동부 미주법인에 대한 안 좋은 소문도 많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커피 등 운영에 필요한 물품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고 마케팅도 이뤄지지 않아 가맹업주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페베네에 대한 안 좋은 소문도 퍼지면서 매출에도 영향이 발행하고 있다.

한 업주는 "자체적으로 물류회사에 어카운트를 열고 커피를 조달하고 있다"며 "본사로부터 물품 공급이 여의치 않으니 불편한 것이 많다"고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더욱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도 본사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매장 오픈조차 못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한 가맹업주는 "이미 프랜차이즈 계약금과 공사대금 등으로 22만 달러를 투자했고 10년간 리스 계약도 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가게 오픈조차 못한 상태다"며 "현재 리스 계약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매달 돈이 나간다. 하지만 서부지역 사무실은 연락이 안 되고, 동부 가맹점들은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너무 불안한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일부 계약자들은 계약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업주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한 데다 앞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이 힘들 것 같아 3만5000달러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그리고 미주법인에 계약금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해 주겠다는 말만 있을 뿐 아직 환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퇴사한 직원들 역시 카페베네로 인한 피해 손실이 큰 상태다. 한 퇴사자는 "출장비, 개스 마일리지 등 직장생활 중 발생한 비용을 우선 사비로 처리하고 환급을 요구했지만 환급은커녕 월급조차 받지못한 상황이다. 수차례 밀린 커미션, 급여 등의 지급은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 동부에 위치한 미주법인 이윤용 법인장은 "지난 5년간 부실경영으로 인해 현금 흐름(Cash Flow)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투자사로부터 받은 투자금 1700만 달러 중 일부가 이번 달 안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돈이 들어오는대로 우선적으로 가맹업주에게 묶인 자금을 모두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프랜차이즈 라이선스 등록을 총괄하던 직원의 실수로 라이선스를 새로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또한 신속하게 해결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정상화시켜놓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글·사진=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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