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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젊었을 때 보다 더 버는 미국인 겨우 절반

지금 30세, 1970년대 30세와 비교해보니
51% 만이 소득 더 많아
당시엔 92%가 부모 추월

부모가 젊었을 때 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젊은 미국인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UC버클리대의 경제학자와 사회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금의 30세 젊은이 중 부모세대인 1970년대 30세 보다 소득이 더 높은 비율이 51%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보도하면서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1970년대 30세 미국인은 무려 92%가 30년 전 부모세대 보다 더 많이 벌었으나 2014년 30세 미국인은 51%만이 부모 보다 소득이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데다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소득분배 불균형이 미국인들에게 아메리칸드림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비부머들이 경제활동을 시작한 1970년대를 기준으로 연도별 소득을 비교한 결과, 10명 중 9명이 부모 보다 소득이 높았던 1970년대 이후 30세 미국인의 소득은 계속 줄어 1992년에는 5.8명만이 부모 보다 더 벌었고 10년간 소강상태를 보이던 수치는 2002년부터 하락해 2014년에는 5.1명으로 줄었다. 특히 성별로 보면 남성은 10명 중 4.1명에 불과했다.



연구팀에 참가한 라지 체티 스탠퍼드대 교수는 "내 부모는 미국에 가면 자식들이 더 잘 살 것으로 생각했고, 그 때문에 미국으로 이민 왔다"면서 "중산층의 임금이 정체되는 상황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체티 교수는 아홉살 때 가족과 함께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왔다.

연구팀은 지금과 같이 소득이 부유층에 편중돼 있고 경제성장이 정체돼 있는 상태에서는 트렌드를 바꾸기 힘들다며 젊은이 대부분이 부모 젊은 시절보다 더 많이 벌려면 연평균 성장률이 6%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연평균 3.8%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비율이 51%에서 62%로 올라갈 수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경제성장률이 2% 이상 올라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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