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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보여줬다"

박 대통령 탄핵 가결 한인사회 반응
예상보다 많은 표에 놀라며 "민심은 천심"
일부는 "물러나선 안 돼…헌재 기각 기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늦은 밤과 9일 하루 동안 한인사회는 탄핵안 투표 결과와 앞으로의 정국 전망을 놓고 차분하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박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표가 나와 놀랐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층 가운데서 일부도 안타깝지만 또다시 이번 같은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탄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박사모 회원과 노령층은 향후 헌법재판소 판결(기각)에 기대를 걸며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인사회 반응을 모았다.

▶로라 전 회장(LA한인회)="헌법과 법률에 정한 절차로 탄핵이 가결됐다. 이제는 헌법재판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헌재 결정을 지켜보면서 대통령 권한 대행체제를 존중해야 한다. 국정, 외교, 안보 등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임태랑 회장(LA민주평통)="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지켜보게 돼 안타깝다. 박 대통령 탄핵은 유감이지만 한국이 이번 일을 계기로 큰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국민 모두가 뜻을 모아서 힘을 합쳐야 한다. 국민의 역량을 볼 때 미래를 향해 잘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홍순옥 회장(미주3·1여성동지회)="대통령 탄핵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국가와 민족에게 불행한 일이다.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 이제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굴하지 않는 정신과 우수함을 믿는다."



▶방준영 사무국장(한미연합회)="한국 국민의 통합적인 목소리가 국회로 전달되어 탄핵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이 사태로 상처받은 한국 국민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김창수 회장(서독광부동우회)="안보를 제일 중요시하는 단체의 장으로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초지일관 절대 반대한다. 주변 인물들의 국정농단은 정말 잘못된 일이지만 대한민국을 말아먹은 정도는 아니지 않는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국회도 빨갱이와 종북세력이 반 이상 있는 것 같다."

▶이은 회장(LA한인상공회의소)="당연한 결과다. 다만, 그 당연한 탄핵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들어간 국가적, 국민적 손실이 안타깝다. 관련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 촛불집회가 매주 진행됐다. 추운 날씨에 광화문 광장에 모여야 했던 국민의 정력과 비용 낭비를 과연 누가 부담해야 할 것인가. 대통령의 그런 정도 잘못이라면 국민이 나서지 않아도 탄핵받아야 마땅하다."

▶임정숙 회장(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탄핵은 이제 결정된 것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정말 깨끗한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경주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참에 한국의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승현 회장(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한국의 정치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의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이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첫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 정치인들은 잘 준비해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고 국민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정재경 회장(가주한인건설협회)="이번 탄핵이 압도적으로 가결된 것은 한국 국민의 힘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민주주의라는 게 대의 민주주의로 국민이 뽑은 대표자에게 권력을 이양해 국정 운영을 맡겼지만 제대로 해 내지 못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 만큼 국민을 위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이상명 총장(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국회가 민의를 수렴하여 통과시킨 이번 탄핵은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탄핵 이후 헤쳐나갈 격랑이 있기에 마냥 안도할 수만은 없다.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국정의 여러 주요 현안들이 잘 처리되고 안정적인 정권이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야한다"

▶장호준 목사(고 장준하 선생 아들)="2012년부터 박근혜 낙선운동을 했다. 일각에서는 가족사에 얽힌 감정 때문이냐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박근혜씨는 대통령을 할만한 인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이미 예견돼 있던 것이고 그동안 국민이 제대로 못 봤을 뿐이다. 이젠 국민이 실체를 봤다고 생각한다. 박근혜씨는 변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런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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