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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탓인가 '증오' 부글부글

무슬림·성소수자·인종차별 등
한달 새 관련 사건·범죄 34건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증오 사건.범죄가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OC인간관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선의 달이었던 지난 한달 동안 OC지역에선 29건의 증오 사건과 5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증오 사건 및 범죄의 피해자엔 한인교회도 포함됐다. 지난 10일 부에나파크의 참빛장로교회 측이 교회 건물에 붉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나치문양과 함께 독일어로 '나의 명예'라는 문구가 낙서돼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

이 교회 피터 이 목사는 "지금까지 절도나 기물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일은 있지만 이런 인종차별적 낙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부에나파크 경찰은 증오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



지난 12일엔 터스틴의 이슬람 사원에 "폭탄을 투하하겠다"라는 전화 음성메시지가 남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밖에도 지난 8일에는 코토데카자 진입로 안내 표지판에 동성애자와 흑인을 지칭하는 비속어 낙서가 발견됐다. 또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고함을 치며 무슬림 여성의 히잡을 벗겨내려 한 일, 라티노인 학교 수위를 향해 학생들이 "담을 쌓자"고 소리치는 사건 등도 발생했다.

위원회는 대부분의 증오 사건들이 라티노, 무슬림, 이민자,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이슬람 관계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OC에선 지난해 363건의 무슬림 증오 사건이 발생했다. 전년 대비 68% 급증한 것이며 가주 카운티 중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지난해 총 11건에 달해 각각 7건씩을 기록한 흑인, 유대인 대상 증오범죄를 집계 시작 후 처음으로 상회했다.

증오 사건, 범죄가 증가하자 위원회는 지난 9일 '증오 없는 OC(ochumanrelations.org/hatefreeoc)' 캠페인을 론칭하며 증오 범죄 확산 방지에 나섰다. 위원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한편 피해 발생 시 적극 신고, 증오범죄 예방과 관련된 홍보 및 교육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커뮤니티 만들기에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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