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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도 늙는다, 나이들면 성대 퇴화…자연스럽게 말해라

나이가 들면서 음성도 자연스럽게 늙는다. 하지만 목을 혹사하거나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으면 노화가 빨라진다. 직업상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친구와는 자연스럽게 얘기하다가도 고객이나 남자친구에게는 연예인 현영(사진) 처럼 교태 섞인 목소리로 얘기하는 여성은 목소리가 빨리 늙는다. 걸핏하면 부하직원에게 호통을 치는 직원도 음성 노화가 빨리 온다.

이런 사람은 성대에 굳은살이나 종양이 생겨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호흡에 문제가 생겨 온몸의 피로로 이어지기도 한다. 반면 목을 잘 지켜 '젊은 목소리'로 얘기하면 호흡이 원활해져 온몸이 상쾌해진다. 좋은 목소리에는 카리스마나 친절이 묻어나오므로 주위의 호감을 받게 돼 성공에 도움이 된다.

목소리는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가 '목소리 상자'인 후두를 통과하면서 성대의 점막이 떨려서 나온다. 나이가 들면 호흡기가 전반적으로 약화된다. 후두의 근육 양은 줄고 연골은 딱딱해진다. 성대의 점막조직이 퇴화해 건조해진다.

이와 함께 음성과 관련된 얼굴 턱 인두 등의 조직이 퇴화하기 때문에 보통 50대를 넘어가면서 여성은 음조가 내려가 '꾀꼬리 같던 음성'이 둔해지고 반대로 남성은 음조가 올라간다. 또 목소리의 떨림이 불안정해지고 거칠고 쉰 목소리를 내게 되며 크기는 줄어들고 가늘어진다.



적당한 높낮이 뚜렷한 발음 적절한 속도로 바르게 말하기만 해도 목소리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음조대로 얘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자연스러운 음조로 얘기하기만 해도 컨디션이 좋아지고 잔병이 줄어들며 목소리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신의 타고난 음조를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미국의 목소리 전문가 모튼 쿠퍼 박사의 '마스크 발성법'은 음조를 찾는 데 좋은 방법이다.

우선 입을 다물고 끝을 올리는 '음ㅁ~흠ㅁㅁ'을 발음하고 손으로 코와 입술 주위의 떨림을 체크한다. 전체가 가볍게 떨려야 정상이며 음조가 낮으면 떨리지 않고 음조가 높으면 코만 울린다. 다음으로 짧은 문장을 소리내서 읽고 '음ㅁ~흠ㅁㅁ'을 붙이는 것을 연습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한 뒤 곧바로 이 연습을 하면 하루가 생기 있게 변한다. 한 손은 배 다른 손은 가슴에 올린 채 배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느끼는 '복식호흡'을 하면서 이 훈련을 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목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최소 1.8L의 물을 마셔 성대에 습기를 보충하고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특히 목에 가래가 낀 듯하면 헛기침을 하지 말고 물을 자주 마신다. 평소 뚜렷이 말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자신의 음조에 따라 신문이나 책을 소리내어 읽거나 좋은 노래를 부르는 등 '성대 운동'을 해도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은 역효과를 낸다. 남의 목소리를 흉내내거나 두 가지 음성을 사용하는 것은 목에는 독이다. 또 잠자기 2~3시간 전부터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소화물의 역류현상이 일어나서 목에 좋지 않다.

목소리가 변하고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문제가 생겼거나 후두암 폐암 등 다른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목에 굳은살이 생겼으면 말수를 줄이고 흡연자는 담배를 끊은 상태에서 음성 교정을 받는다. 그래도 치료가 되지 않으면 현미경 또는 레이저를 이용한 성대 미세수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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