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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맨해튼서 '반이민정책' 규탄 행진

18일 뉴욕이민자연맹 주도, 60여 단체 참가
강경 추방 예고한 트럼프에 반대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강경 이민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이민자 시위가 뉴욕에서 전개된다.

뉴욕이민자연맹(사무총장 스티븐 최) 주도로 60여 개 이민자 단체들은 오는 18일 오후 1시 맨해튼 해머슐드 플라자에서부터 수마일을 행진할 예정이다. 해머슐드 플라자는 지난 1961년 평화 촉구를 위한 콩고 방문 중 여객기 충돌 사고로 숨진 다그 해머슐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광장으로, 유엔 본부 바로 옆에 마련된 뉴욕의 상징적 장소 중 하나다.

'뉴욕 이민자를 위한 행진(The March for Immigrant NY)'으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국제 이민자의 날'에 맞춰 진행되는 행사다.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 등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강경 이민정책에 강력한 반대 메시지를 던지는 상징적 의미다. 민권센터 등 한인 단체들도 행진에 동참할 예정으로 60여 개 단체에서 수백 명이 행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불체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과 추방 위기에 처한 불체자 보호를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불체자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시행 중인 DACA 프로그램 또는 이와 유사한 구제책을 마련해 달라는 게 이번 행진 참여 단체들의 요구다. 이민자연맹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서 DACA 수혜자는 5만 명에 이르며 전국적으로는 70만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도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예고한 이른바 '무슬림 등록제' 등 혐오범죄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현 정치기류를 강력 규탄할 계획이다.

이민자연맹은 "현재 이민자들은 다방면에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뉴욕시 혐오범죄는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전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차기 행정부의 주도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반이민 미사여구를 서스럼없이 던짐으로써 외국인 혐오 등 이민자에 대한 구시대적 증오 기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행진에 참여하는 아시안아메리칸연맹(사무총장 조앤 유)은 "뉴욕 거주 아시안 가운데 이민자는 70% 이상에 달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이 약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아시안 이민자 보호를 위한 이번 행진에 최대한 많은 아시안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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