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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소콜리치 시장 "한인회는 포트리 타운정부의 진정한 파트너"

[뉴스 속으로] 2세 회장 취임 후 확 달라진 뉴저지 포트리한인회

젊은 리더십 폴 윤 회장 중심으로 뭉쳐
한인 직원 채용 추천 등 시정 참여 성과


"포트리의 눈부신 발전에는 포트리한인회의 역할이 큽니다. 한인회는 타운정부의 진정한 파트너입니다."

14일 열린 포트리한인회 정기총회에서 한인회 칭찬에 가장 열을 올린 이는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이었다. 정치 스캔들 '브리지게이트'로 인해 북부 뉴저지 정치권의 스타로 떠오른 소콜리치 시장은 자신은 물론이고 4명의 시의원을 대동하고 포트리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한인회 정기총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소콜리치 시장은 한인회를 '진정한 파트너'라고 불렀다.

수년 전만 해도 회장 선출조차 힘겨워했던 포트리한인회가 극적인 대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회장 없이 표류했던 한인회는 2015년부터 한인 2세 폴 윤(42) 회장이 이끌면서 환골탈태했다. 윤 회장과 더불어 홍은주 부회장 등 임원진들도 30~40대 1.5~2세로 채워졌다. 이 같은 젊은 리더십이 한인회의 부흥을 이뤄내면서 미주 한인사회에 왜 '한인회'가 필요한 지를 입증하고 있다.



팰리세이즈파크와 함께 북부 뉴저지 최대 한인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포트리는 한인 주민 규모에 비해 한인 공무원 수는 크게 부족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포트리한인회의 추천을 통해 4명의 한인이 타운정부 직원으로 채용됐다. 이들은 빌딩국 인스펙터, 시니어센터 직원, 도서관 사서, 법원 서기 등 한인 주민 이용이 많은 업무에 배치됐다.

소콜리치 시장은 "한인회와 타운정부 간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한인 직원 채용이 크게 늘어났다. 한인회 입장에서도 타운정부 입장에서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또 전체 6명 시의원 중 4명이나 이날 총회를 찾아 한인회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감사해했다.

크리스 요젤로니스 도서관장도 "지난 9월 한인 풀타임 직원을 새롭게 뽑아 도서관을 이용하는 한인 주민을 항상 도울 수 있게 됐다"며 "내년 1월부터 ESL 수업도 새롭게 개설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요젤로니스 관장의 약속이었다. 그는 "한인회 측의 협력이 한인 직원 채용 및 서비스 강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귀띔했다. 올 가을학기부터 포트리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정규과목 수업이 시작된 것도 한인회의 막후 활동이 있었다.

각계각층의 한인들이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끈 것도 한인회의 성과다. 이날 뉴뱅크.H마트 관계자 등 상공인들과 함께, 20대 젊은이들부터 60~70대 시니어들까지 다양한 한인들이 총회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한인회가 주관한 고교생 장학금 사업을 후원하고 6.25전쟁 기념식 등을 통해 한인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바쁜 연말연시에도 총회를 참석한 한인들은 행사 공식일정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지키며 소통을 계속했다.

이 같은 한인회의 변신에는 젊은 리더십의 역할이 컸다. 한인 2세인 윤 회장은 한국어가 서툴지만 한인회장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출신의 변호사인 그는 지난 2014년 포트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한인회장을 맡게 된 동기가 됐다. 그는 "시의원에 출마했던 이유는 한인들이 잘 사는 지역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의원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이 한인회장이었다"고 말했다. 시의원 선거에서 소콜리치 시장과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윤 회장은 한인회장을 맡은 후 오히려 시장과 시의원들과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타운 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부 활동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홍은주(41)씨도 1.5세다. 그는 한국어가 서툰 윤 회장을 적극 돕는 한편, 도서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타운정부 내 한인 영향력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젊은 한인들이 한인회 운영 전면에 나서는 한편, 전직회장 등 1세들로 이뤄진 이사진은 뒤에서 후원을 아끼지 않으며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간 수많은 한인회에서 2세 참여를 부르짖었지만 실제로는 잘 이뤄지지 않았던 현실을 감안하면 포트리한인회의 모습은 모범사례로 꼽히기 충분하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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