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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 미 해군 출신 60대 한인 마약거래 혐의 체포

60대 한인이 필리핀 남부 한 섬에서 마약류를 사려다 함정수사를 벌인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 abs-cbn에 따르면 한인 김모(63)씨가 지난 15일 필리핀 남부 섬인 카가얀 드 오로(CDO)에서 마약 구매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함정수사를 벌여 김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김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경찰이 꾸몄다. 나는 그저 한 여자를 따라갔고 어떤 낯선 남자가 약(drugs)을 보여줬다. 이게 뭐냐고 묻는 순간 경찰이 나를 체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지 경찰국은 그동안 김씨를 마약사범으로 집중 감시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여관과 호텔 안에서 약물 거래를 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 6년째 거주한 김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전직 미 해군이다.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사범 사형을 천명한 마당에서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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