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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성탄메시지]어둠이 깊을수록 빛나는 성탄 되시길…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12/21 07:58

손기성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친구의 초대를 받아 놀러 갔습니다. 밤이 늦어 돌아가려는데 친구가 손에 등불을 쥐어주며 “이것을 꼭 들고 가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주 섭섭했습니다. 그리고 “너는 나를 부끄럽게 하는구나, 내게 이 등불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며 사양합니다. 그러자 친구는 “너는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이 지나가다가 네 손의 등불을 보고 피해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듣고 보니 고마운 마음이 들어 등불을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그만 누군가와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등불을 들고 있던 시각장애인은 화를 버럭 내면서 “당신은 눈을 어디 두고 다니는 거요, 내 손에 등불이 보이지 않는 것이요?”라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부딪친 사람이 정색하며 말합니다. “당신의 손에 등이 어디 켜져있단 말이요?”라고 말입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개인이건, 국가건 안팎으로 어수선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국에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청난 위기가 몰아쳤습니다. 경제와 민생은 표류한지 오래입니다. 그런데도 이 아픔을 서로 자기 자신의 문제로 생각지 않는 듯합니다. 미국의 상황도 더 나아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 선거 후 이민자들의 불안과 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적 압박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절망 가운데도 소망의 줄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자신을 떠난 그의 백성, 그의 자녀들을 찾으시기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기 때문입니다. 이미 욕심과 탐욕으로 돌이킬 수 없는 죄로 깨져버린 관계를 회복하고, 구원하기 위하여 오신 증거가 ‘성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분은 빛으로 오셨다고 말입니다. 그 빛은 사망을 생명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입니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나고, 그 빛은 더욱 간절해집니다.

평화의 왕으로, 생명의 빛으로, 소망의 빛으로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

그 빛이 여러분 안에서 빛나길 소망합니다. 그 빛이 자신을 비추고, 서로를 비추어 질서가 되고, 소통이 되고, 화합이 되고, 평화가 되고, 소망이 되길 바랍니다.
내가 아니라, 내 안에 나를 비추는 그 빛이 세상을 비출 수 있도록 그 빛을 대망하고, 그 빛으로 염려와 두려움은 몰아내고, 서로 비추는 사랑과 나눔으로 크게 기뻐하고, 또 기뻐하는 복된 2016년 성탄이 되길 소망합니다.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마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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