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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인경제] 4. 물류·유통…잊기 힘든 '한진해운 사태' 악몽

[LA중앙일보] 발행 2016/12/22 경제 3면 기사입력 2016/12/21 18:16

8월 법정관리 후 '대란' 우려
한-미 운송료 30% 이상 급등
'가격경쟁 다양화' 긍정 효과도

2016년 한진해운 사태로 미주 한인업계에도 적지 않은 인식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롱비치항만에 정박한 한진 선박에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6년 한진해운 사태로 미주 한인업계에도 적지 않은 인식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롱비치항만에 정박한 한진 선박에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물류·유통 분야 초미의 관심사는 '한진해운 사태'였다. 아직 한국 정치권과 업계에는 갖가지 의문이 남아있지만 한진해운의 몰락은 미주 한인사회에도 큰 '물음표'이자 '느낌표'였다.

경영 부실과 채무 부담이 가중되던 한진해운이 지난 8월 30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한국 언론들은 '물류 대란'을 예고했다. 당장 LA한인사회에서도 한국발 제품들에 대한 운송료 인상이 불 보듯 훤하다며 한인 소비자들에게 그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사태는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이 대한해운에 매각되고, 12월 들어 롱비치터미널 지분이 대형 운송업체인 MSC로 과반 이상 넘어가면서 일단락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한진해운은 가뜩이나 어렵던 상황이 2007년 최은영 회장(사망한 조수호 전 회장의 부인)이 넘겨받으며 더욱 악화됐고, 2014년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다시 받았지만 더는 사태를 해결하기엔 부채가 너무 커진 상태였다. 게다가 정부가 공식적인 지원을 거부한 것은 '치명타' 였다. 배가 멈추고 터미널의 한인 컨테이너들에는 가압류 조치가 취해졌다. 추수감사절과 연말 대목을 기다리는 수출입업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추가 급행료를 들여 컨테이너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겨우 화물을 찾긴 했지만 당장 30% 이상(일부 50% 이상) 폭등한 운임을 감당하기 힘들어 물류업체들은 선사와 해운동맹을 교체하는 일이 속출하기도 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회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출입 운송 업계에서는 아직도 사태의 원인과 해결 방식을 두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백억 달러의 손해는 이미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된 후였다.

한인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은 언제든지 도산할 수 있다. 다만, 미주 한인사회 관련 업계가 과도하게 한진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운송과 해운 동맹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전환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사태 이후 운송료는 급등했지만 한인 소비자 물가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다. 물류업체 및 한인 수입업체들이 가격 상승분을 상당부분 자사 부담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이는 유독 가격 변화에 민감한 한인사회 특성상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한진사태가 물류 및 유통업계에 큰 어려움을 안겼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그동안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높았던 특정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고 다각적인 통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한인 물류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엔 한인기업들이 한국 업체나 한국 기업에 포함된 해운동맹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가격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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