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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키워드] 존엄사'…죽음도 선택' 논란 진행형

"엄마 아빠가 함께 못 가. 너 혼자 먼저 가야해."

"걱정 마. 하나님이 날 돌봐주실 거야." "병원에 가면 엄마 아빠하고 같이 더 살 수도 있는데."

"알고 있어. 그래도 병원에 안 갈래." "엄마가 미안해. 우리 딸은 엄마 우는 걸 싫어하는데…우리 딸 너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아."

"괜찮아. 하나님이 날 돌봐주실 거야. 하나님은 내 마음속에 계시거든."



다섯 살 난 딸은 우는 엄마를 위로했다. 불치병을 앓았던 줄리아나는 병원 치료 대신 집에 있으면서 '천국'에 가겠다고 했다. 어린 딸의 결정에 울음을 터트린 엄마는 한인 미셸 문씨다. 고통스러운 치료를 거부한 줄리아나는 18개월을 집에서 지내다가 지난 6월14일 자신이 원하던 하늘나라로 갔다. 모녀의 사연은 CNN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세계를 울렸다. 동시에 인간답게 죽을 권리, 존엄사에 대한 고민을 숙제로 안겼다.

줄리아나가 사망하기 닷새 전인 6월9일 가주에서 존엄사법이 시행됐다.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 불치병 환자는 치사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법이 시행됐음에도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줄리아나가 세상을 떠난 날 엄마에게 남긴 마지막 말도 보도됐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면 가장 빨리 달려가서 엄마한테 안길 거야."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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